[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배럴당 90달러 부근까지 뛰었다. 중동지역의 갈등 국면이 고조되고 있는 데다가 미국의 재정절벽과 관련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유가의 오름폭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월물은 전거래일보다 2.72%, 2.36달러 오른 배럴당 89.28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도 2.64%, 2.88달러의 오름폭을 보이며 배럴당 111.83달러대까지 오른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 분쟁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전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가한 미사일 공격으로 4명의 어린이를 포함, 최소한 11명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사망하는 등 5일 전 팔레스타인 무장집단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과 이에 맞선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양측의 무력충돌은 격화되는 양상이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이집트 카이로를 찾는 등 국제사회의 휴전압력 역시 높아지고 있다.
수크덴 파이낸셜의 롭 몬테퓨스코 원유 브로커는 "현 상황에서 유가는 하락하지 않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는 효과적 측면일 뿐 아무도 걸프 지역에서 충돌이 일어나길 바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6000억 달러의 자동적 지출삭감과 증세를 초래할 미국의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의회 협상도 시장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동남아 지역을 순방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주말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비롯해 JP모간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 애플 팀쿡 CEO, 보잉사 짐 맥너니 CEO 등에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통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재정상황을 다루는 협상에서 충분히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과 함께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도 재정절벽 논의 관련 긍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형성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