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영구채' 인정, 두산은 OK... "더 이상은 안돼"

기사입력 : 2012년11월19일 14:16

최종수정 : 2012년11월22일 08:42

- 당국, 신용공여 못하도록 추진

[뉴스핌=이영기 기자] 금융당국은 그간 논란이 되던 두산인프라코어의 영구채를 일단 '자본'으로 인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두산인프라 영구채와 똑같은 구조를 또 만들어 내는 것은 불가능하게 된다. 두산은 'OK'지만, 더 이상 영구채 발행은 안된다는 것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10월 발행한 5억 달러 규모의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자본으로 인정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두산인프라코어가 발행한 영구채가 자본으로 인정받는데 하자가 없다. 핵심은 영구채 투자자들이 영구채를 되사주기를 요구(풋옵션행사)하면 이를 은행들이 대신 사주겠다는 신용공여를 했기 때문이다.

명백한 후순위성도 없지만 특수목적회사(SPC)로 채무상환주체가 분리됐고, 이 SPC를 통해 은행들이 영구채를 되사주도록 구조가 짜인 것이다.

금융감독원도 이미 이런 점을 고려해 두산 영구채를 자본으로 인정한 적이 있고, 회계기준원에서도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자본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서 두산인프라는 영구채의 자본 이전에서 OK사인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대한항공이나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그간 영구채 발행을 추진해 오던 다른 제조업체들은 그 길이 막히게 됐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두산인프라코어의 영구채와 같은 신용공여를 더이상은 못하게 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한 금융감독 관계자는 "이미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영구채에 신용공여하면 안된다는 가이드라인을 내보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두산인프라의 영구채와 똑같은 구조를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신용공여를 막고 나선 것은 이런 종류의 신용공여에는 필요자본이 기준(8%)의 3배나 요구되기 때문에 은행의 자본건전성에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향후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은행의 자본확충의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대한항공이나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기업들에게 두산인프라와 마찬가지로 신용공여를 하게 되면 은행의 부담이 더욱 가중되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한 은행감독 관계자는 "자본건전성에 대해 기준을 정하는 바젤 I이나 바젤 II에는 은행이 두산인프라의 영구채 구조에서와 같은 신용공여를 위해서는 적정자본비율(8%)의 3배에 해당하는 자본을 쌓도록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산은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영구채에 대해  2억3500만 달러의 신용공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공여의 원화상당금액 약 2500억원을 기준으로 보면, 자본건전성 유지를 위해 산은은 자본비율기준 8%에 해당하는 200억원이 아니라 그 세배 수준인 600억원의 자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은행도 마찬가지.

자본은 한푼이라도 아껴서 다가오는 기업구조조정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금융당국이 영구채에 대한 신용공여를 막고 나선 취지다.

여기에 발맞추어 지난 1일 산은도 향후 예상되는 기업구조조정 등을 대비한 자본확충 차원에서 7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의 영구채는 두산인프라가 5년후 환매(콜옵션)하되, 만약 환매하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이 상환청구(풋옵션)할 수 있는 풋옵션 조건부 채권이다.

투자자들이 풋옵션을 행사하면 두산인프라 대신에 산은(40%), 우리은행(40%), 하나은행(20%)이 특수법인(SPC)을 통해 영구채를 매입하게 된다.

금리조건은 발행후 매 5년마다 조정하고, 스프레드는 5년후 5.00%p, 7년후 2.00%p가 가산되는 조건(Step up)이 붙어있다. 만기는 30년이고 만기시 연장이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