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애플 Vs. 삼성 전쟁, 애플이 유리 - 배런스

기사입력 : 2012년11월19일 10:47

최종수정 : 2012년11월20일 11:31

- "제조효율성 아닌 R&D·디자인이 미래 결정"

[뉴스핌=김사헌 기자] "삼성은 지금 사용할 제품을, 애플은 아직 우리가 원하는 것이 뭔지 모르는 제품을 만드는 곳이다". 첨단 모바일 기기 경쟁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장점과 특징을 요약하는 설명이다. 이런 차이가 두 업체 간 경쟁의 결과를 이끌 요소로 판단된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뛰어난 제품 경쟁 속에 소비자들만 선택에 혼란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주식투자 전문가들도 앞으로 두 회사 주식 중 어떤 것을 보유하는 것이 더 유리할지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가 유력 금융주간지 배런스(Barron's Online)은 17일자 최신호 커버 기사("Apple Vs. Samsung")를 통해 애플과 삼성전자 모두 훌륭한 회사이고 각각 자기 분야에서 '승리자(winner)'지만, 아직도 주가는 매우 저렴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경쟁 전망을 좌우할 변수가 제조 효율성 보다는 연구개발 및 디자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잠재력은 애플이 삼성보다 우위에 있다는 전문가의 판단을 소개했다.

먼저 기초 가치분석 결과, 애플은 290억 달러(31.6조 원)의 현금 유동성을 보유했고 배당수익률이 2%에 달하지만 2013년 순이익 예상치의 10.5배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애플 주가의 평균 PER는 28배였다.

삼성전자는 내년 순이익 전망치의 불과 6.7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을 정도로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배런스는 애플을 담당하고 있는 월가 애널리스트 64명 중 56명이 '매수' 의견을 내놓고 삼성전자 담당자 48명 중 47명이 마찬가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애플은 전 세계 최대 시가평가를 자랑하고 삼성전자는 첨단기술업체 매출 면에서 월드챔피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배런스는 삼성이 양자 대결에서는 약자(underdog)인 반면 애플은 두 회사 중에서 더 인정을 덜 받는(underappreciated) 것으로 보인다면서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 애플, 과소평가되고 있다

애플의 주가가 지난 9월 중순 702달러에서 526달러까지 26% 추락한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해 스티브 잡스의 사망 이후 창조적 분위기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구글 맵을 빼고 자체 맵을 사용하는 실수에다 아시아 부품 제조공장이 한계에 직면해 새 아이폰 공급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겹쳤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애플은 회계연도 4/4분기 실적이 겨우 월가 기대치를 충족하는데 그쳤고, 이번 분기 순익 전망치는 월가 예상치에 미달하고 매출 총이익률이 40%에서 36%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일으켰다. 월가 매니저들은 애플이 "초고도성장에서 고성장 시대로 후퇴했다"는 평가를 제출했다.

배런스는 그러나 애플의 이윤마진 압박은 장기 전략의 일부라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과거 아이맥이나 아이북 등의 제품 전략에서처엄 초기 아이폰 역시 최상위 틈새시장을 노린 것이었고, 큰 성공을 거둔 뒤에는 점차 그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는 얘기다.

루미스 세일스의 첨단기술 분석가인 토니 유르실로는 "처음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했을 때는 노키아와 리서치인모션(RIM) 등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프리미엄 가격에 판매하여 일부 시장을 빼앗아 오는 것이었지만, 시장을 확보한 뒤에는 점차 가격을 떨어뜨리는 전략을 구사할 생각이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 같은 전략 변화는 2010년 태블릿 제품인 아이패드는 내놓았을 때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아직 경쟁자가 없던 이 시장에서 애플은 가능한 한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으로 가격을 낮게 책정해 신규진입을 막았던 것이다. 아이패드의 이윤마진은 32%로 이 회사의 평균 이윤마진을 크게 밑돈다.

앞서 유르실로 분석가는 애플의 궁극적인 목표는 헌신적인 추종 소비자세력을 구축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 아이폰을 구매한 소비자는 아이패드와 매북 그리고 아이튠스의 음악이나 컨텐츠를 구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 상태로, 이 같은 삶의 가치는 막대하다는 것이다.

애플이 제품만 팔아대고 사후서비스가 좋지 않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이미 수 년 단위로 제품을 교체하는 주기가 확고하게 형성되고 있고 이동통신사들이 강력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상 소비자들이 2년 약정이 끝나기 전에 새 제품으로 갈아타려는 욕구를 부추기게 된다는 반대 평가를 제시했다.

애플에 대한 추종자는 점점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RIM이 165개국에서 580개 이통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반면 애플은 아직 114개국 255개 이통사에만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이 기반이 확대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도이치뱅크의 분석가 크리스 휘트모어는 이런 판단 하에 애플의 목표주가를 800달러로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배런스는 삼성도 게으름만 피우고 있는 업체는 아니라면서 반도체칩과 디스플레이패널, 소비가전이 주력이던 삼성그룹도 2010년 갤럭시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그 이미지가 크게 변하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갤럭시폰을 미국 시장에 내놓자 말자 45일 만에 100만 대 이상을 팔아치웠다. 더구나 2009년 미국 시장 점유율이 3.4%에 불과했던 삼성은 올해 31%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노키아와 RIM을 무너뜨리고 업계 1위로 부상했다.


◆ 삼성전자도 앉아 놀고 있지만은 않아

월가에는 애플 추종자 말고 삼성 팬도 많다. 알리안츠 RCM 테크놀로지펀드의 월터 프라이스 매니저는 선진국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해 앞으로 성장은 주로 개도국에서 나올 것이라는 점에서 "삼성이 저가 제품 경쟁 면에서 애플보다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배런스도 제조업체들 중에서는 애플의 가장 훌륭한 적은 역시 삼성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삼성전자의 순익 중 스마트폰이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반도체칩과 디스플레이패널에서도 막강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고, 나아가 가공하리만치 조용하고 훌륭한 파트너기업이라는 것이다.

삼성은 또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의 66%를 차지하는 구글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사용해 가격경쟁력이 높은 제품을 출시, 중저가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최근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면서 애플이나 삼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티로우프라이스의 스펜서 분석가나 IT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분석가들은 "삼성이 지금은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최고이지만, 노키아아 그랬던 것처럼 다른 업체들의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기서 배런스는 최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변화는 애플과 같은 수식통합형모델이 통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애플이 자체 생태계와 사용자 경험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불과 19%의 시장점유율로 68%의 영업이익을 차지할 수 있는 비결도 그곳에 있다는 것이다.


◆ 애플과 삼성 특허분쟁, 어디로

두 회사의 경쟁 드라마는 법정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애플은 새너제이 법원에서 1차 승소하며 10억 달러의 배상금 판정을 얻어냈지만, 영국과 한국 법원에서는 패소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최근 노키아와 HTC 등의 업체들과 특허 분쟁을 합의로 이끌면서 로열티를 받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허분쟁 전문 로펌인 밸로렘 로그룹의 마노티 젠킨스는 "소형 경쟁사들과의 소송 비용을 줄이고 로열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 삼성과의 전투에도 유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특허분쟁 합의는 올바르다"고 평가했다.

안드로이드진영의 제조사들이 점차 애플에 로열티를 지급하게 되면, 결국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도 공짜가 아닌 것이 된다.

물론 특허 전쟁에서는 애플도 잃을 것이 많다. 삼성으로부터 반도체칩과 디스플레이패널을 조달하는 애플은 다른 공급선을 찾아야 하고, 삼성은 또 시장가격 이하로 공급을 요구하는 애플에 저항할 것이기 때문이다.

번스틴의 분석가 맥 뉴먼은 "애플이 2013년 이후까지 장기 공급 계약을 약속하지 않으면 삼성은 설비투자를 줄일 것이고, 이럴 경우 내년 하반기에 삼성은 설비가 놀게 될 위험이 있고 애플은 충분한 프로세서 공급을 받지 못할 수 있는 위험에 처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경쟁에 속도를 맞출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 분석가들은 "그렇다"고 본다.


◆ 삼성은 지금 사용하는 제품을, 애플은 새로운 제품 영역을 창출

지난 분기에 삼성은 신제품을 출시한 유일한 대형 제조사로 실적이 지난해보다 91%나 증가했고, 스마트폰 영업이윤마진은 19%에 달해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맥쿼리 서울지점의 분석가 대니얼 김은 스마트폰-태블릿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인 차세대 갤럭시 노트2가 1세대에 비해 제품 주기 내 판매량이 두 배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갤럭시S3의 4.8인치 대화면 경쟁력은 각종 경쟁사들의 제품이 쏟아지고 또 태블릿 화면이 작아지고 사용이 편리해지면서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차를 현재 주가보다 31% 높은 선에서 제시하고 있다고 배런스는 전했다.

한편, 애플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은 그 자체로 재앙은 아니며 주당 순이익은 당분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시작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배런스는 강조했다. 시가총액의 6%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고 수익의 20%만 배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주주들에게 보상할 여지가 큰 기업이라는 분석이다.

유르실로 매니저는 "앞으로 싸움은 제조 효율성이 아니라 연구개발과 디자인에 기초한 미래 선점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런스는 결국 삼성은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만드는 곳이지만 애플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새로운 제품 분야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 아이패드미니와 삼성 갤럭시노트2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