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국내 최고의 아이돌 가수 소속사인 공룡 기획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연일 급락하고 있다.
3분기 어닝쇼크 충격으로 인해 지난달 초 신고가를 경신했을 때보다 40%나 급락,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 사흘 연속 하한가..시총 반토막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은 전날보다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4만2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달 초 기록한 52주 최고가인 7만1600원 대비 40.50% 급락한 것.
이날 거래량은 887만주 수준으로 전날보다 6697.60% 폭등했다.
지난 14일 에스엠의 3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는 사흘째 하한가로 내려앉으며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이 증발했다. 이 기간동안 기관은 430만주 가까이 내던지며 실망 매물을 토해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와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영업이익이 기대를 크게 밑돌며 주가 급락을 부추겼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에스엠의 3분기 매출액은 499억2800만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0억1300만원,167억9600만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별도기준 3분기 매출액은 515억원으로 기대에 부응했으나 영업익이 117억원에 불과, 큰 실망감을 안겼다. 순익 역시 87억원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공연원가율 상승이 어닝쇼크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진홍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매출이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 이 전망을 하회했다"며 "동방신기의 일본 콘서트의 제작비 등 비용 증가에 따른 원가 상승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일본 콘서트 제작비가 상승한 영향이 가장 크다"며 "이슈가 된 콘서트 제작비 상승이 일시적인지 추세적인지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 에스엠 "우리도 당황..원가율 상승은 단발성 이슈"
에스엠 역시 사흘 연속 하한가에 당황하긴 마찬가지다. 실적 발표 후 기관들을 대상으로 기본 펀더멘털에는 이상이 없음을 설명하며 계속해서 주가 추이를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에스엠의 IR 관계자는 "매출이 적게 나오고나 내부적으로 이슈가 있거나 하는 것도 아닌데 시장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방신기가 일본에서 도쿄돔 3회를 포함, 총 26회의 장기간 대규모공연을 열었고 팬들에게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한 장치 등으로 인해 원가율이 높아진 점이 영업익에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엠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매출액은 그 수준을 맞췄다"며 "3분기 콘서트 제작으로 원가율이 높아진 것은 단발성일 뿐" 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