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회의 의사록에서 올 연말 이후 국채 매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확인된 가운데 미국 국채가 소폭 상승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과 이탈리아가 나란히 국채 발행에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
14일(현지시간)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1bp 하락한 1.58%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1bp 내린 2.72%를 나타냈다. 5년물과 7년물 수익률도 1bp 소폭 하락했다.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TV 연설을 통해 부자 증세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한 가운데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브라이언 에드먼즈 채권 헤드는 “10년물 국채의 수익률이 결코 매력적인 수준이 아니지만 상대적인 안전성이 투자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의사록에서 일부 정책위원들이 내년 국채 매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지지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의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날 이탈리아는 35억유로 규모의 3년물 국채를 2년래 최저 금리에 발행했다. 이날 발행금리는 2.64%로 지난달 발행금리인 2.86%를 하회한 동시에 지난 2010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독일은 43억유로 규모의 2년물 국채를 평균 마이너스 0.02%에 발행했다. 지난달 발행금리 0.07%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
성공적인 국채 발행 실적을 거둔 가운데 이탈리아와 독일 국채 수익률은 엇갈렸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bp 하락한 4.94%를 나타냈고, 독일 10년물은 2bp 상승한 1.36%에 거래됐다.
시장 전문가는 독일 국채 발행 결과와 관련, 유로존 부채위기와 미국 재정절벽 리스크로 인해 투자심리가 냉각된 사실을 드러내는 단면이라고 해석했다.
스피로 소버린 스트래티지의 니콜라스 스피로 매니징 디렉터는 “이탈리아 국채의 저항력이 상당히 놀랍다”며 “상대적인 강세 흐름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 국채는 하락했다. 내년 재정적자를 목표 수준만큼 떨어뜨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하락 압박을 가했다.
이날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9bp 상승한 5.94%를 기록해 지난 10월1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