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수감사절 다음 날 아닌 당일부터
[뉴스핌=유주영 기자] 미국 최대의 소비 시즌인 연말 홀리데이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을 맞아 소매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고객을 잡기에 나섰다. 허리케인 샌디로 유통업계가 서리를 맞은 가운데, 소매체인들은 온라인 매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월마트부터 리미티드브랜드의 빅토리아시크릿에 이르는 소매상들이 일찌감치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을 시작한다.
세계 최대의 소매체인 월마트는 8일(현지시각) 추수감사절인 23일 목요일 오후 8시에 지난해보다 2시간 빨리 장난감, 게임 및 의류에 대해 블랙 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월마트는 세일 시간을 앞당긴 이유에 대해 고객들의 요구가 빗발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월마트는 대부분은 24시간 영업하며 추수감사절 당일부터 주말까지 세일을 진행한다.
보통 연말 쇼핑 시즌은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 시작하고, 이 때부터 소매업체들이 흑자로 돌아선다는 의미에서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부른다.
월마트는 전자제품 세일은 평소와 같은 자정이 아닌 오후 10시에 시작해 60인치 Vizio LED TV를 310달러 낮춘 688달러에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마트는 오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줄선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75달러 월마트 기프트카드를 넣은 애플 아이패드2 16GB wifi 버전을 399달러에, 에머슨 32인치 720p LCD TV를 148달러에, LG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38달러에 판매하기로 했다. 월마트는 당일 3개 아이템의 재고가 떨어지더라도 크리스마스 전에 동일한 가격에 조달할 것을 보장하기로 했다.
텔시 자문그룹의 조 펠드만 애널리스트는 “월마트가 연말 시즌의 포지셔닝을 잘 했다”며 “월마트의 접근 방식이 좋다”고 평가했다.
시어스홀딩스는 추수감사절에 시어스 백화점의 개점을 평소 블랙 프라이데이 때보다 앞선 오후 8시에로 예정했다.
연말 시즌 세일기간은 유통업계에서 매출과 이윤에 있어 매우 중대한 분기다.
허리케인 샌디가 중부 대서양 지구와 북동부를 강타해 11월 첫째주의 매출이 타격을 입었다. 메이시와 콜 백화점 같이 문을 닫았던 백화점 체인들이 매출손실을 회복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한편, 미국이 재정절벽을 탈출할 수 있을 것인지의 여부가 연말 시즌의 수요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했다.
콜이 이날 실망스런 4분기 전망을 발표하자 주가는 5.1% 하락했으며 S&P소매 지수 기업 중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콜은 무료배송 주문이 증가하면서 이윤이 잠식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분기의 주당순익은 연간 주당순익의 5분의 2에 해당한다.
또한 메이시도 7일 공짜 온라인배송이 총이윤마진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J.C.페니는 9일 발표하는 보고서에서 순익이 4.9% 하락했다고 말했다.
메이시와 노드스트롬의 움직임에 따라 콜도 매장으로부터 직접하는 온라인 주문이 가능한지 테스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은 이 시스템이 다음 연말 시즌에 유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메이시와 노드스트롬은 온라인 주문은 이번 연말 시즌 온라인 전략의 하나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J.P.모간의 매튜 보스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주문의 매력은 재고 위험을 떠 안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가 온라인 채널로 이동하면서, 특히 모바일 디바이스 판매시 온라인으로 물건을 바로 확보하는 것이 소매상들에게 중요해졌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는 연말 시즌 미국의 온라인 매출이 15% 증가한 684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 쇼핑객의 평균 매출은 지난해 보다 12% 눌어난 419달러로 관측된다.
메이시는 지난 7일 3분기 비교 매출이 3.7%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증가폭 중 2.2%포인트는 온라인 매출로 40% 급증했다.
소매업체들은 또한 비교쇼핑을 하는 스마트폰 유저들을 선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베스트바이와 타겟은 즉시 이번 연말 시즌에 가격을 온라인 선정 소매업체에 맞추겠다고 말했다.
연말 시즌을 맞아 새로운 장난감 예약을 공개한 토이자러스는 소매점에서 개인적으로 예약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