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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TV토론 "하자" vs "안돼"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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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적극'·안철수 '유보'·박근혜 '조건'

[뉴스핌=이영태·노희준·함지현 기자] 18대 대선을 42일 앞두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 회동이 성사되면서 지금까지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던 대선후보 간 TV토론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 대선후보(왼쪽부터)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광장에서 열린 '전국 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 최진석 기자]
일단 양자토론이건 삼자토론이건 TV토론에 가장 적극적인 캠프는 문 후보 측이다. 문 후보 측 진선미 대변인은 7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장 내일부터라도 하자는 입장"이라며 "방식이 삼자가 아니더라도 이자든 뭐든 다 하자"고 말했다.

진 대변인은 "국민들이 정책을 어디서 알겠느냐"며 "그래서 TV토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도 직접 나섰다. 그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공식 선거 운동 시작이 20여일 남았는데 단 한 번의 대담과 토론회도 열리지 않는 것은 사상초유의 일"이라며 "저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방송사 연속 초청 토론에 응하겠다.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에게 TV토론 참여를 거듭 제안한다"고 다른 후보들의 TV토론 참여를 촉구했다.

안 후보측은 유보적인 입장이다. 정연순 대변인은 7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대통령후보로서 방송사 주최의 순차토론이거 3자토론이건 요청해오면 거부할 필요는 없다"며 "그런데 박근혜 후보가 지난번에도 그런 얘기(단일화 하고 나와라)했는데 (삼자토론은) 현실성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문 후보와 안 후보 간의 양자 TV토론에 대해서도 "새정치공동선언 하기 전에 서로 일단은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어떻게든 새로운 정치 모습 보이겠다고 약속하고 난 뒤에 두 사람 중에 선택해달라고 하는 게 낫다"며 "순서를 지키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애초 안 후보 측이 "11월10일까지는 단일화 방식 논의보다 정책과 비전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며 단일화 과정 이전의 TV토론을 거부했던 점을 고려하면 6일 두 후보 간의 회동으로 더 이상은 단일화 전이라도 국민들이 원하는 양자 간 TV토론을 거부할 명분은 사라진 셈이라고 할 수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은 야권후보 단일화 전에 합동토론회를 하면 2(야) 대 1(여) 구도가 돼 불리하므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야권후보 2명과의 3자 TV토론을 거부하는 박 후보측의 속내는 보수논객인 윤창중 정치평론가가 지난 5일 뉴데일리에 기고한 '박근혜, 1대2 TV토론 절대 하지말라! 왜?'에 잘 나타나 있다.

윤 평론가는 "1997년 이회창이 패배한 결정적 이유 중 하나는 그 잘난 체면 따지다가 김대중·이인제와의 3자 TV토론에 나가 2 대 1로 두들겨 맞은 것!"이라며 "판판이 깨졌다. 판판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이 세 후보가 모두 참여하는 합동토론회가 아니라 후보별로 1명씩 진행하는 순차적 토론회는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새누리당 사람들, 전략적 마인드라고는 눈 씻고 찾아보려 해도 없다"며 "부잣집 양반들, 가문(家門) 뒤뚱뒤뚱 기우는 것도 모르고 알량한 체면 따지다가 재산 다 날리고 있는 것과 똑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안으로 "박근혜, 야당 후보가 확정될 때까지 절대 응하지 말라! 단일후보가 만들어진 뒤에 해야한다"며 "단일화가 안되면? 절대 1대2로 3후보가 한자리에 앉아 토론하지 말라! 따로따로 1대1로 하라!"고 조언했다.

따라서 일단은 대선후보 TV토론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질수록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야권후보 단일화에 앞서 양자 간 토론회를 갖고, 박근혜 후보는 반론권 보장차원에서 정견발표를 하는 형식으로 별도의 토론회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야권후보 단일화가 성사된 이후에야 여야 대선후보 간 TV토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올 대선 TV토론도 2002년 대선과 닮은 꼴 되나?

이는 18대 대선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대 문재인·안철수 후보 대결구도로 짜여진 것을 감안할 경우 TV토론 방식도 2002년 16대 대선 및 단일화 과정과 비슷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 간 TV토론은 상호 토론방식으로 2시간 가량 진행됐다. 단일화 TV토론에서 제외됐던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측은 뒤늦게 반론 TV 토론을 요구해 20~30대 남녀 100명이 질의하고 답하는 방식의 TV토론회를 가진 바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TV토론이 처음 도입된 1997년 18회, 2002년 83회, 2007년 44회의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는 단일화 토론을 포함해 중앙과 지역방송사가 주최한 토론횟수를 합친 것이다. 후보 간 TV 토론은 대선 1년 전부터 개최할 수 있다.

단일화 TV토론과 관련, 선관위는 "후보자 간 선거운동 기회균등의 원칙에 따라 단일화를 주제로 한 TV토론은 공식선거운동일(11월27일)이 시작되기 전 언론사 주관으로 단 한 차례만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선관위의 유권해석은 지난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단일화 당시 TV토론을 한 번만 허용했다는 점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당시 TV토론은 KBS·MBC·SBS 지상파 방송3사가 합동으로 생중계해 30.9%(3사 합산)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대선후보 간 TV토론은 개별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토론회의 경우 25% 내외, 합동 토론의 경우 5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편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은 TV토론이 열리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여론의 눈길이 따가워지자 세 후보 측은 최근 KBS가 오는 13~15일 타운홀 미팅(시민 간담회) 방식으로 진행하려던 토론회가 무산된 책임을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문 후보 측 신경민 미디어단장과 안 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은 지난 4일 각각 브리핑을 통해 "KBS가 박근혜 후보 불참을 이유로 토론회를 무기한 연기했다"며 "이는 어느 한 후보가 거부한다 해도 나머지 후보로 순차토론을 진행하겠다던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고 박 후보와 KBS를 비판했다.

반면 박 후보 측 이정현 공보단장은 "우리는 기본적으로 (토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두 야권후보가 단일화를 하려 하니 두 후보 먼저 하고 우리가 하면 되지 않겠냐는 의견을 내놓은 상태"라며 "KBS 자체사정에 의해 연기된 것이지 박 후보가 취소한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노희준·함지현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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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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