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프, 소니 등과 함께 CDS프리미엄 급등
[뉴스핌=권지언 기자] 최근 잇따른 악재 속에 대규모 적자 전망을 제시한 일본 파나소닉의 주가가 3거래일 째 급락세를 이어가며 37년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5일 오후 2시22분 현재 됴쿄 주식시장에서 파나소닉 주가는 전날보다 5.84% 급락한 387엔으로 지난 1975년 2월 이후 최저치에 근접했다.
지난주 파나소닉은 내년 3월31일로 마감되는 회계연도 순 손실 규모 전망치를 7650억 엔(원화 10조 3849억 상당)으로 앞서 5월 제시했던 500억 엔 순익 전망에서 크게 악화된 수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 같은 전망 악화에 파나소닉은 재무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는 이유로 급기야 1950년 이후 처음으로 배당금 지급 중단 선언까지 한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 전문가들이 “희망을 갖기가 어렵다”면서 “파나소닉은 오디오나 비디오 부문에서도 두드러진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나소닉의 손실 전망 확대는 지난 2일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등급 강등으로까지 이어졌다. 당시 S&P는 파나소닉 등급을 종전의 ‘A-‘에서 ‘BBB’로 두 단계 강등했다.
파나소닉의 적자 확대 전망은 4400억 엔에 달하는 규모의 구조조정 비용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태양전지, 리튬이온 배터리, 휴대폰 사업부의 영업권 감가상각액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소닉 주가는 올 들어 40% 가량 빠져 닛케이 225 주가지수 구성 기업 중 10번 째로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 자료에 따르면 샤프의 회사채 5년물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회사의 부도 가능성을 94.9%까지 반영한 가운데 파나소닉의 프리미엄도 약 30% 수준의 부도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파나소닉의 CDS프리미엄은 지난 1일에 91bp 상승한 472bp를 기록했고, 소니는 32bp 오른 488bp의 프리미엄을 나타냈다.
이와 대조적으로 캐논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말에 9bp 하락한 50bp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