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예비력 30kW 불과, 11월 중순부터 초고강도 전력대책 가동
[뉴스핌=곽도흔 기자] 정부가 위조된 품질검증서로 공급받은 제품이 다량 포함된 영광 5, 6호기를 연말까지 가동정지키로 하면서 겨울철 전력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산업용 전력에 대한 강제절약목표 부여, 공공기관 비상발전기 총동원 등 고강도 동계정책을 통해 공급능력을 최대화한다는 방침이다.
5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8개 부품 납품업체가 제출한 품질검증서 60건이 위조됐다고 밝혔다.
해당되는 원전부품은 총 237개 품목, 7682개 제품이며 8억 2000만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들 부품의 98.4%가 영광원전 5, 6호기에 집중 설치됐으며 나머지는 영광원전 3, 4호기와 울진원전 3호기에 일부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영광 5, 6호기의 경우 미검증품이 원전에 광범위하게 사용돼 전반적인 안전점검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연말쯤 재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영광 3, 4호기와 울진 3호기는 모두 다중화 설비에 사용돼 원전 운전 중 교체작업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영광 3, 4호기는 오늘부터 전체부품의 교체가 완료되는 시점으로 예상되는 연말까지 가동 정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전 가동정지로 인해 올 경우 전력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11~12월 중 예비력은 275∼540만kW 수준으로 예상되나, 내년 1월과 2월에는 예비력이 급감해 영광 5, 6호기 부품 교체가 지연될 경우 30만kW까지 급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력당국은 초고강도 전력수급 종합대책을 마련해 11월 중순부터 조기에 시행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이날 조석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전력수급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가동에 들어갔으며 홍석우 장관은 오후 4시 한전, 전력거래소, 발전자회사 등 전력 유관기관장들을 긴급소집해 비상전력수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동계 전력수급대책 준비상황을 점검한다.
홍석우 장관은 “기업체 수요를 적극 통제하고 공공기관 비상발전기를 최대한 총동원하는 등 공급능력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전력위기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