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전 그리스 재무장관들이 조세포탈범 2000여 명을 눈감아준 것과 관련해 그리스 의회가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2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10년과 2011년 각각 그리스 재무장관을 지낸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와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사회당 당수가 재무장관 시절 스위스은행 계좌의 조세포탈범 2000여 명을 단죄하지 않아, 의회 조사가 진행될 경우 배임행위 등 처벌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파파콘스탄티누는 지난 2010년 크리스틴 라가르드 당시 프랑스 재무장관으로부터 조세포탈자들의 명단을 넘겨 받았지만 그리스 재무경찰에 수사를 지시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재무장관 자리에 앉은 베니젤로스 역시 해당 이슈를 묵인하고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야니스 스토나라스 현 재무장관은 지난 6월 취임 당시 해당 리스트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고, “탈세 혐의를 추적해내는 또 다른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스토나라스 지휘 하에 그리스 재무부는 이와는 별도로 런던 고급 주택 매입과정에서 400여 명의 그리스인 탈세 혐의를 수사 중에 있고, 다른 해외 거래들까지 포함하면 조세포탈범은 약 5만 4000명, 금액만도 총 220억 유로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그리스 의회의 수사 착수에 따라 베니젤로스의 연루 혐의로 그가 추진해오던 범그리스 사회주의 운동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미 그리스 사회민주당(Pasok) 대의원 33명은 베니젤로스 사퇴를 촉구하며 당을 떠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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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