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가 각 국가별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또 내수 시장에서는 고객 서비스 강화를 통해 증가하는 수입차 시장의 성장 속도를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올해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부사장은 사업 전망에 대해 “내년 수요 증가가 크지 않을 것 같다며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국내에서는 고객 서비스를 통한 수입차 방어를 할 것”이라며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 대응력을 높이기로 했다.
중국 등 전 세계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에는 아반떼와 쏘나타 사이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i40가 유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중국에는 고급차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며 “세계 주요 도시에 플래그십 딜러 거점 및 브랜드샵을 통한 방법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생산을 비롯해 품질, 상품성, 제품 경쟁력 등을 한층 강화한다.
이 부사장은 “내년 주간 연속 2교대를 시행하기 때문에 이를 조기에 정착하고 생산물량 유지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상품적인 측면에서 동력 및 내구성 등 독일차 수준으로 도약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당초 올해 목표인 429만대 판매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사장은 이와 관련 “4분기 생산, 판매는 국내 공장에서 54만대, 해외 공장에서 65만대를 예상한다”며 “4분기에는 약 120만대까지 판매해 올해 사업 목표를 넘길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4분기에 미국 9만대, 중국 23만대, 인도 16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내년 자동차 수요는 올해 증가폭만큼 높지 않을 것으로 이 부사장은 내다봤다. 이 부사장은 “올해는 지난해 보다 5.2% 증가된 7755만대로 보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 대비 3.6% 오른 8032만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은 토요타, 혼다 등 경쟁사 대비 상품성을 강화해 대응하기로 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미국에서 토요타 캠리, 폭스바겐 파사트 출시, 올해 닛산 알티마, 지엠 말리부, 포드 퓨전, 혼다 어코드 등의 신차가 출시되고 있다”면서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2013년형 쏘나타와 올해 출시한 신형 싼타페, 싼타페 롱바디를 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수익성 저하 우려에 대해 “그동안 해온 모듈화, 통합플랫폼 적용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원가 구조를 개선하고 있다”며 “통합플랫폼 비율이 지난해 62%에서 올해 74%”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6조840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1.1%로 전년 동기 대비 0.7% 포인트 증가했다.
또 3분기에는 ▲판매 100만748대 ▲매출액 19조6456억원(자동차 16조2306억원, 금융 및 기타 3조4150억원) ▲영업이익 2조558억원, 영업이익율 10.5%의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부진 지속, 해외 재정위기 확산, 환율 변동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4분기에는 품질 고급화·차별화된 마케팅·판매거점 개선 등의 노력을 통해 올해 목표한 판매를 달성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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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