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및 신용등급, 주요 철강사 중 최고 유지
[뉴스핌=김홍군 기자] "포스코가 힘이 빠졌다고. 그렇지 않다" 포스코를 주시하는 철강맨들은 포스코의 글로벌 경쟁력과 저력에 대해 여전히 호평하고 있다.
포스코가 신용등급 강등, 분기 영업익 1조클럽 탈락 등으로 대내외의 일부 우려를 사고 있다. 유럽의 재정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철강경기 침체 및 경쟁심화로 포스코의 경쟁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국내외 주요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최근 포스코의 장기 기업신용등급 및 채권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장기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이다.
한상윤 S&P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향후 1~2년 동안 포스코의 재무건전성이 ‘A-’ 등급에 상응치 못할 것”이라고 신용등급 하향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포스코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배율이 이 기간 동안 신용등급 하향조정 전제조건인 3배를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의 신용등급이 B등급으로 떨어진 것은 IMF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S&P가 처음 신용등급을 부여한 1991년 A+를 받아 계속 유지해오다 1997년 IMF 위기 때 B+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이후 차차 회복해 2003년 A-로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포스코는 최근까지 글로벌 Top 5 철강사로는 유일하게 A등급을 유지해 왔다.
S&P는 올해 들어 국내외 주요 철강사들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지난 8월 세계 최대 철강사인 아르셀로 미탈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일본 신일철주금과 중국 바오스틸의 신용등급을 각각 BBB+에서 BBB로 낮췄다.
포스코 관계자는 “S&P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따른 시장의 우려가 있지만, 주요 철강사 중에서는 가장 늦게까지 A등급을 유지했고, 현재도 가장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실적면에서도 세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올 3분기까지 포스코는 매출 27조5941억원, 영업익 2조2988억원으로, 8.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에 비해 3.7%포인트 낮아진 것이지만, 경쟁사들에 비해서는 선방한 실적이다.
아르셀로 미탈은 올 상반기 3.9%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며, 바오스틸(2.8%), 신일철(-0.5%), 현대제철(6.6%) 등도 같은 기간 포스코만 못하다.
철강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포스코의 실적이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및 철강경기 불황을 감안하면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다만, 향후 철강경기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돼 신용등급 및 실적 전망이 좋지는 않다는 전망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여타 경쟁사에게는 더욱 암울한 변수이기에 포스코는 여전히 글로벌 강자이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6월 글로벌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3년 연속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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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