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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부격차와 세계경제 ①] 성장+불평등 함께 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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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전 세계가 당면한 위기와 혼란의 여파 속에서 20세기 초 미국을 휩쓴 혁신주의(Progressivism)이 다시 일어날 것인가라는 질문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혁신주의가 다시 필요하다거나 혹은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맞서고 있다. 하지만 현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빈부격차 심화로 인해 위기에 봉착했으며, 이제는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라도 빈부격차를 완화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코노미스트(Economist) 지가 최근 특별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중도지향적인 '진정한 혁신주의'를 살펴본다. 독점 및 불공정 경쟁 제한, 최빈층과 어린 세대에 대한 집중 지원, 기업 의욕을 꺾지 않는 수준의 세제 개혁 등이 제안되고 있다.<편집자 註>

[뉴스핌 = 김사헌 기자] '금박시대(Gilded Age)'로 불린 19세기 말 미국의 호황기에 세계화와 새로운 기술혁신은 세계 경제를 완전히 뒤바꿔놓지만, 또한 엄청난 빈부격차를 낳았다.

카네기와 JP모간 등 미국의 '강도귀족(robber barrons)'과 유럽의 '다운튼 애비(Downton Abbey)' 신흥 귀족계급이 막대한 부를 축적한 시기이기도 하다. '과시적 소비'란 개념의 기원이 바로 1899년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빈부격차의 확대 그리고 사회주의 혁명에 대한 공포는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의 반(反)트러스트법과 로이드 조지(Lloyd George)의 인민예산(People's Budget)'에 이르는 일련의 개혁 물결을 낳았다. 각국 정부는 경쟁을 장려하고 누진과세를 도입했으며 최초의 사회적 안전망을 짰다.

이러한 새로운 '혁신의 시대'의 목표는 기업가적 의욕을 줄이지 않으면서도 사회를 좀 더 공평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지난 13일자 이코노미스트(Economist) 지는 특집 기사를 통해 "현대 정치가 혁신의 시대와 유사한 것들을 재발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즉 경제 성장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불평등을 완화하는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는 얘기다.

당장은 논란만 가열될 뿐 해결책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캠페인에서 좌파가 롬니를 강도귀족이라고 공격하고 우파는 오마바를 계급투쟁의 전사라고 조롱하는가 하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75%에 달하는 소득세로 군중들에게 굴복했다. 페라리를 타고 다니는 '태자당'의 과도함에 대한 중국의 당혹감이나 부패 척결을 거부하는 인도처럼 뻔히 보이는 문제를 숨기기도 한다.

이코노미스트는 논란의 핵심을 보면 좌와 우 이념의 실패가 자리잡고 있다고 본다. 우파는 불평등이 왜 문제인지 확실히 모르는 한편, 좌파는 부자에 대한 소득세 인상과 계속 재정지출을 늘리자는 식의 구닥다리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부진한 경제에 기업가를 더 끌어들이고 이미 커질대로 커진 정부가 규모를 더 키우는 것이 답이 아니라는 식의 적극적인 재사고가 필요하다면서, '진정한 혁신주의 시대'를 만들어 가자고 제안한다.


◆ 소득불평등, 무엇이 문제인가

이 논의는 대체 불평등은 해소될 필요가 있는 문제인가로부터 출발한다.

사실 세계화와 기술적 혁신이 전 세계의 불평등을 줄이는 역할을 해왔고 가난한 나라가 부자 나라를 따라잡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나라들에서 소득 격차는 확대됐다. 전 세계 인구의 2/3 이상이 1980년대 이래 소득 격차가 더 벌어진 나라에 살고 있고, 그 격차는 종종 소스라칠정도로 크게 벌어졌다.

예를 들어 미국은 최상위 0.01%, 약 1만 6000 가구가 전체 국부에서 차지하는 소득 비중이 1980년 1%에 불과하던 것이 지금은 5%에 이른다. '도금시대'의 최상위 계층이 차지하던 비중보다 더 크다.

어느 정도 불평등한 기준이 있는 것이 경제를 위해 좋을 수도 있다. 그래야 더 열심히 일하고 위험을 감수할 유인이 강해지며, 경제 발전을 이끄는 재능있는 혁신자들에게 그만한 보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유무역론자들은 시장이 더 세계화되면 승자에게 더 많은 보상이 갈 것이라고 항상 생각했지만, 이미 빈부격차는 경제 성장에 비효율적이고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중국은 국유기업과 인맥이 좋은 내부자들이 신용을 대부분 빨아들이고 엘리트 집단이 여러 독점기업에서 소득을 얻고 있다. 러시아의 신흥재벌(oligarchy)의 부는 기업가정신과는 무관하다. 인도 역시 마찬가지인 경우가 많다.

선진국은 정실주의(cronysm)가 깊숙히 숨어있다. 월가에 고소득층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대마불사(too-big-to-fail)' 은행에 암묵적인 보조금이 지원되기 때문이며, 의사부터 변호사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고소득 전문직에는 불필요한 경쟁제한협정이 넘쳐난다.

게다가 잘못된 복지비용 지출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부유한 계층에게 선물처럼 전달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주택구입 보조금의 5분위배율(상위 20%/하위 20% 비율)이 무려 4배에 이른다.

실력주의로 양상된 불평등이라도 경제 성장을 해칠 수 있다. 소득 격차가 너무 확대되면 기회의 평등, 특히 교육 면에서 기회의 평등이 줄어들 수 있다. 기존 통념과 달리 미국 사회에서 사회 [계층]이동성(social mobility)은 대다수 유럽국가들보다 낮다. 부잣집과 가난한집 자녀의 시험성적 차이는 25년 전에 비해 약 30%~40% 정도 더 벌여졌다. 중국은 어떤 기준에서 미국보다 계층 이동이 더 경직된 사회다.

기득권층의 최상부에 있는 사람들은 아직도 불평등이 그 자체로 문제가 되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있다. 하지만 그들조차 빈부격차를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이런 격차가 계속 증가하면 사회 변화의 모멘텀이 축적되고,  대부분의 경우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정치적 결과가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공산주의가 부활할 수도 있지만, 거기에도 여러가지 실패한 잘못된 이념들이 매우 많다.

이코노미스트는 좌파와 우파 양 쪽에서 차용한 아이디어로, 빈부격차를 해소하면서도 경제 성장을 해치지 않는 세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 경쟁 장려, 복지대상의 선별과 집중, 세제 개혁

가장 먼저 중국의 국유기업이나 월가 대형은행의 독점과 부당이득에 대해 루스벨트식으로 공격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신흥시장은 정부 계약의 투명화와 효과적인 반독점법을 도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선진국도 개방해야 할 분야가 많은데, 유럽연합(EU)도 진정한 단일시장은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학교 개혁과 선택의 도입의 중요성도 제안된다. 월가의 금융인 보다 교사노조가 미국의 사회 계층 이동에 더 타격을 줬다고 보기 때문이다.

유럽의 노동법이나 중국의 가구등록을 하는 호주(hukou) 제도의 잔존과 같은 왜곡을 제거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코노미스트는 그 다음, 정부 재정지출이나 복지 재정은 저소득층과 어린이 및 젊은 계층에 집중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신흥 국가에서는 아시아의 경우처럼 보편적인 연료 보조금의 형태로 부자에게 더 유리한 경우나 라틴아메리카처럼 상대적으로 부유한 계층을 위한 값비싼 연금과 같은 곳에 재정지출이 많다.

무엇보다 가장 개혁이 필요한 곳은 선진국의 복지국가 제도로 지목했다. 선진국은 인구노령화로 인해 정부가 노인층에 대한 재정지출을 줄이기 어렵기 때문에, 대신 은퇴 연령을 크게 높이고 수급대상자를 선별하기 위한 자산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지출 증가속도를 줄일 수 있다. 그렇게 남은 재정은 교육 분야에 지원할 것을 제안한다. 과거 혁신주의 시대에는 공공재정을 통한 중등학교가 도입됐는데, 이번에는 실업자 재취업 훈련과 초등 교육을 목표로 할 것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세제의 개혁은 부유층 때리기 식이 아니라 보다 효율적이고 누진적인  세금 징수 방식을 도입할 것을 주문한다.

이 경우 탈세 행위가 만연한 가난한 나라들은 세율을 낮추되 징수율을 높이는 방식을, 선진국은 특히 부유층에게 제공되는 세금공제를 없애고 임금과 자본이득 세율 격차를 줄이고 부동산세와 같이 부유층이 더 많은 비율로 세금을 내는 효율적인 세금에 더 의존도를 높일 것을 권고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어젠다들이 이미 서로 다른 나라들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수용되고 있다면서, 우파와 좌파 정치 모두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좌우를 넘나드는 정치나 이념의 치장은 변화의 신호이기는 하지만, 정치인들이 가야할 길은 아직 멀다.

우파는 본능적으로 더 좋은 정부보다는 더 작은 정부를 만드는 것에 집착한다. 아마도 평등주의적인 좌파의 실패는 더욱 근본적이다. 선진국들은 대부분 복지국가를 유지하기에는 재정이 고갈됐고 경제성장은 느려지는데 불평등은 심화되고 있다. 그런데도 좌파는 부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에 대한 증세만 외치는 우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바마, 밀리반드 그리고 올랑드는 모두 공정성과 진보성을 동시에 약속하는 무언가를 내놓아야만 모두들 기꺼이 세금을 내려 할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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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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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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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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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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