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 반등과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우려가 겹치면서 금 선물이 하락했다. 이밖에 금속상품 선물이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8.30달러(0.5%) 내린 온스당 1744.70달러에 거래됐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7.4%를 기록, 15분기래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금값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성장률은 시장 전문가의 예상과 일치하는 수준이지만 저성장이 본격화되면서 금을 포함한 원자재 수요가 한 풀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미국 9월 경기선행지수와 10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가 전문가 예상보다 호조를 이뤘지만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급증했다. 이 때문에 안전자산 매입 심리가 상승했지만 금값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퓨처패스 트레이딩의 프랑크 레시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이 대폭 늘어난 데 따라 금에 대한 포지션을 매도우위에서 중립으로 조정했다”고 전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4만6000건 급증, 38만8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36만5000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9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시장 전망치인 0.2%를 크게 웃돌았다. 10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역시 5.7을 기록해 6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제조업 지수와 관련, 시장 전문가는 헤드라인 수치가 개선된 것과 별도로 세부 수치가 여전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금값에 직접적인 하락 압박을 가한 것은 달러화 상승으로 풀이된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상승, 1.30달러 선을 회복했고 달러 인덱스도 0.35% 상승했다.
하지만 HSBC는 힌두 페스티발이 계절적인 금 수요를 불러일으키면서 금 선물이 최근 조정 국면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 주요 금속 상품이 일제히 하락했다. 백금 1월물이 26.80달러(1.6%) 급락한 온스당 1643.70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 12월물은 6.20달러(1%) 하락한 온스당 647.20달러를 나타냈다.
은 12월물이 36센트(1.1%) 떨어진 온스당 32.87달러를 기록했고, 전기동 12월물 역시 1센트 소폭 내린 파운드당 3.74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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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