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3위사 인수로 글로벌 강자 부상
[뉴스핌=노경은 기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미국 3위 이동통신사 스프린트 넥스텔 인수 계획을 밝힌 가운데, 그 배경과 최종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등 국내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손 회장의 이번 통큰 베팅을 두고 미국 공략을 통한 세계 이동통신시장 강자로 부상하려는 손정의식 과감한 M&A로 해석들 한다.
4G LTE 서비스 경험을 활용해 미국 시장에서 LTE (롱텀 에볼루션)서비스하며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첫 발을 뗀 것으로, 이번 인수가 향후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로 자리매김하는 분수령이 될지 ,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인 스프린트 넥스텔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스프린트의 지분 70%를 201억달러(한화 약 22조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인수로 매출규모 기준으로 중국 차이나모바일, 미국 버라이즌에 이어 세계 3위 이동통신사로 도약하게 됐다. 소프트뱅크와 스프린트 양사를 합친 고객은 9000만명에 이른다.
소프트뱅크는 LTE 서비스 경험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 차세대 고속 네트워크를 서비스하며 세계시장 도약의 발판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미국시장 개척에 대한 새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국내 이통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소프트뱅크가 일본 내수시장에서의 성장 한계에 부딛힌 상황에서, 스프린트를 교두보 삼아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할 지가 관전포인트라고 지적한다.
국내 이통업계에서는 일단 이번 스프린트 인수를 계기로 소프트뱅크가 한단계 더 발전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1981년 창립 당시 자본금 1억엔과 2명의 아르바이트생으로 시작해 꾸준히 성장해왔으며 현재는 세계 IT거대기업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1996년 야후 재팬 인수와 2006년 보다본 일본법인 인수 등에 성공한 것도 이번 인수의 가능성을 높이 사는데 한 몫 하고있다. 더불어 규모의 경제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일각에서는 미국 5위 이동통신사 메트로PCS를 추가 인수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스프린트가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무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클리어와이어에 대한 통제권 보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국내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미국 이통시장은 1,2위 양강구도가 확실하게 자리잡혀 있다. 소프트뱅크가 이를 깨고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모바일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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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