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공세' 나설 듯, 롬니는 '방어'
[뉴스핌=유주영 기자] 16일 진행되는 미국 대통령 후보 2차 TV토론은 '오바마의 공세'와 '롬니의 방어'로 요약될 것으로 보인다.
롬니에게 이슈의 주인자리를 뺏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TV토론을 맞아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지난 토론 이후 오바마의 수동적인 모습은 지지율 하락을 불러왔고 오바마 진영은 지난 주 부통령 토론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이 폴 라이언 공화당 부통령 후보를 상대로 선방함으로서 힘을 얻었다.
오바마는 중산층 감세 및 부유층 증세 등 경제 비전을 설파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롬니는 전반적인 세금 감세를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오바마와 이 계획이 국가부채를 증가시킨다는 문제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지난 14일 로이터/입소스 조사에 따르면 롬니는 지난 2주간 오바마와의 격차를 거의 좁히거나 따라잡았다. 이슈들은 누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느냐부터 세금 문제와 이란 핵문제까지 이어졌다.
지난 9월 오바마 집권 후인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실업률이 8% 미만으로 떨어졌음에도 투표할 것 같은 유권자 사이에서 롬니는 누가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할 것 같은가의 질문에서 오바마를 42.5%대 39.2%로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은 11일 라이언을 상대로 정력적인 토론을 펼쳐 토론결과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도 우세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자신에게 인간적인 관심은 있으나 리더십에 확신하지 못하는 무당파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오바마는 꾸민듯한 행동이 아닌 바이든의 열정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오바마는 선거 일정에서 타운홀미팅을 선호했다. 이 형식의 밀접한 진행방식은 사회자보다는 개인들로부터 질문받는 데 집중돼 종종 후보들을 공격적인 토론을 방해한다.
한편, 로이터/입소스의 일일 온라인추적조사는 14일 현재 오바마가 롬니를 46%대 45%로 1%포인트로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에는 롬니가 3%포인트 우세했었다는 점에서 부통령 후보 토론후 공화당의 우세가 점점 사그라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오바마에게 근심을 드리우고 있다. 유권자들이 주요 이슈에 있어 롬니에게 호의를 느끼고 있으며 이것이 투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특히 여론조사 자료에서는 오바마가 연방 적자 해소 문제에 있어 롬니에게 뒤지고 있음이 확인된다. 제대로된 경제계획을 갖고 있느냐에서도 롬니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다.
게다가 공화당이 오바마 행정부가 벵가지 공격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문제 삼으면서 롬니는 테러와의 전쟁 및 이란 문제 등 오바마의 안전지대였던 외교이슈에서도 서서히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
국내 경제 이슈에서는 오바마가 세금 및 사회보장 이슈에서 앞서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는 결정적 격전지인 오하이오에서 살짝 앞서가고 있지만, 롬니가 주요 경합주에서 점차 지지율을 확보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오하이오를 획득하지 않고 백악관을 차지한 공화당 대통령은 없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