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용 한화 감독 취임. 제9대 한화이글스 감독에 선임된 김응용 감독이 15일 대전 중구 한밭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제9대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한 김응용(71) 감독이 취임식에서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응용 감독은 15일 오전 대전구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한화 사령탑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김 감독은 이날 취임식에서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있게 돼 무한한 영광이다. 다시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한화에 감사하다"며 "구단이 나를 영입하면서 내게 원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바로 플레이오프 진출과 나아가서는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여러분과 함께 하면 반드시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1분도 안되는 짧고 굵은 취임사를 전했다.
이어진 취임 기자회견에 김 감독은 우승 전력을 만들기 위해 선수단을 어떻게 꾸려나갈지에 대해서는 "선수 파악도 제대로 못했고, 코칭스태프들과도 전혀 의사소통을 하지 못해 뭐라 말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한화의 중심인 류현진과 박찬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감독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서는 "아직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은 뒤 "류현진 본인이 빨리 미국에 가고 싶어한다. 하지만 팀이 라는 게 개인의 것이 아니라 단체의 것이라서 나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을 비껴갔다.
은퇴를 고민중인 박찬호에 대해서 김 감독은 "오늘 처음으로 만나 30분간 면담을 했다. 여전히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11월에 개인적인 업무차 미국을 다녀오고 나서 결정한다고 하니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박찬호는 김 감독과 상견례를 한 뒤 양해를 구하고 곧바로 귀가하는 등 미국 방문을 마칠 때까지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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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인규 기자 (ano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