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기자] 이번주 시장을 움직일 최대 동인은 뭐니뭐니 해도 기업들이 내놓을 3분기 실적이다.
글로벌 경제에 노출이 심한 10여개의 다우구성 종목들과 80개의 S&P500 소속 기업 등 100개에 가까운 대기업들이 10월의 셋째 주에 무더기로 분기 성적표를 쏟아낸다.
이들 중에는 제너럴 일렉트릭(GE), IBM,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씨티그룹, 맥도널드와 코카 콜라 등이 포함되어 있다.
지난주 알코아를 필두로 3분기 어닝시즌이 개막된 가운데 미국의 기업들은 취약한 글로벌 경제로 어닝이 된서리를 맞았다는 신호를 내보냈다.
팩트셋(FactSet)은 지난 금요일까지 발표된 기업들의 실제 순익과 공개를 앞둔 나머지 대형 업체들의 예상치를 근거로 올해 3분기 어닝이 전년동기비 2.6%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팩트셋은 또 S&P 10대 업종 가운데 기초소재와 에너지 등 5개 분야에 속한 기업들의 순익이 1년전에 비해 감소할 것이나 매출의 경우 8개 업종이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 대통령후보 2차 TV 토론도 이번주 시장에 영향을 미칠 또 하나의 변수다.
1차전에서 확실한 판정승을 기록한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확실히 좁혔거나, 일부 경우 추월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6일 2차 토론회가 펼쳐진다.
시장 참여자들은 월가의 지지를 등에 업은 롬니가 유권자들의 표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는 TV 토론회에서 파죽의 연승을 거두며 백악관 입성 기회를 높일 것인지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JP모건의 수석 미국주식 전략가인 토마스 리는 "2차 토론회에서 롬니가 선전한다면 시장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트래티거스의 정책연구 헤드 댄 클리프톤은 지난 금요일(12일) 발표된 10월의 소비자신뢰지수가 83.1을 찍으며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는 현직 대통령의 재선을 예측하는 정확한 바로미터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재선에 실패한 지미 카터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경우 이 지수는 선거가 치러지던 해에 줄기차게 72선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클리프톤은 이어 최근 지표흐름은 대체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진행했으나 7.8%로 "깜짝 하락"한 지난달 실업률은 '길조'라고 지적했다. 이제까지의 통계로 볼 때 현직 대통령이 50%의 득표율을 기록하기 위해선 7.6% 선 이하의 실업률을 필요로 한다.
이번주에는 미국 경제의 맥박을 짚어줄 필라델피아 제조업지표와 엠스파이어 스테이트 서베이 등 중요한 거시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된다.
월요일(15일)로 예정된 소매업 판매지표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에 이어 소비심리를 다시 한번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경제둔화 조짐을 보이는 중국의 지표도 관심거리다. 월요일의 물가지수에 이어 목요일(18일)에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수가 예정되어 있고 금요일에는 국내총생산(GDP) 보고서가 공개된다.
최근 뚜렷한 개선세로 주목을 받고 있는 주택시장 관련 지표들도 여러 건이 몰려 있다.
화요일에는 전미주택건설협회(NHAB)의 주택시장지표가, 하루 뒤에는 주택착공지표, 그리고 금요일에는 기존주택 판매지표가 나온다.
유럽발 헤드라인 역시 장세를 흔들 잠재력을 지닌다. 18~19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는 회원국 예산규율과 금융통합에 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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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