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다우 2.1%, S&P 2.2% 나스닥 2.9% 하락
- 글로벌 성장둔화 우려 가중
- 美 소비자신뢰지수, 예상외 대폭 개선
- 애플, 23일 '아이패드 미니' 공개할 듯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 심리지수가 기대 이상의 개선을 보이며 JP모간 등 실적 호조세가 반등을 꾀했지만 글로벌 성장둔화에 대한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며 상승폭을 지켜내지 못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2.46포인트, 0.02% 오른 1만 3328.85에 마감했다. 반면 S&P500지수는 0.3%, 4.25포인트 내리면서 1428.59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0.17%, 5.30포인트 하락한 3044.11에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 이상 하락하면서 지난 6월 첫째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2.1%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2.2%, 2.9%의 낙폭을 보였다.
이날 톰슨 로이터와 미시건대가 발표한 미국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예비치)는 83.1로 지난 2007년 9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78을 크게 상회하는 결과다.
현재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지수는 전월의 85.7에서 88.6으로 뛰며 전망치인 86을 웃돌았고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도 79.5을 기록, 지난 2007년 7월 이래 최고수준에 도달했다. 로이터 전망조사에서 전문가들은 74를 예상했었다.
또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9월의 3.3%에서 3.1%로 떨어졌고 5~10년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2.8%에서 2.6%로 뒷걸음질치며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작성했다.
반면 미국의 2012 회계연도 재정적자가 총 1조 900억 달러를 기록해 2차 세계대전 이후 네 번째로 많은 규모의 재정적자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의 1조 3000억 달러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지난 2009년 당시 재정적자는 1조 4200억 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달 들어 시장이 부실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내주부터 이어질 기술주들의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16일 IBM와 인텔을 비롯해 17일 이베이, 18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3분기 실적 발표를 내놓을 전망이다.
한편 리치몬드 연방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3차 양적완화(QE3)가 인플레이션 상승 없이 경제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버지니아 프랭크 배턴대학이 주최한 행사에서 "이번 조치는 달갑지 않은 인플레이션 상승없이 경제 향상이 불가능해보이는 만큼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대차대조표를 확대하는 것은 연준이 통화정책을 정상화시키고 금리를 인상할 때가 됐을 때 신속성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했다.
이날 S&P 하위업종들 중에서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기술주들은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형성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가 3분기 주당 순이익이 1.40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하지만 주가는 1% 하락하면서 어닝 효과를 거두는 데에는 실패했다.
경쟁사인 웰스파고는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하는 이익을 거뒀으나 매출액이 예상치에 다소 미치지 못하면서 2.9% 떨어졌고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간 스탠리 등 내주 실적 발표를 앞둔 대부분의 금융주들이 1~3%대 하락을 연출했다.
반면 애플은 오는 23일 '아이패드 미니'가 공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0.5% 반등했고 월마트도 제프리스의 투자등급 상향 소식에 1% 올랐다.
AMD는 3분기 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무려 11% 떨어졌고 경쟁사인 인텔 역시 0.8% 하락, 52주 최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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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