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권형펀드로는 2700억 달러나 유입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주식형 뮤추얼 펀드에서 자금이 썰물을 이루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자산운용협회(ICI)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일주일간 주식형 펀드에서 106억 달러의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8월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당시 이후 최고치다.
이에 따라 올들어 미국 뮤추얼 펀드에서 빠져나간 투자자금은 총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10년 1~9월 570억 달러와 2011년 같은 기간 80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S&P500 지수가 연초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와 중국 경기둔화 및 유로존 부채위기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서 발을 빼는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S&P 캐피탈 IQ의 샘 스토발 주식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유로존 문제부터 대선과 재정절벽까지 모든 불확실성에 대해 명쾌한 그림을 원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점차 관망하거나 시장 주변으로 물러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시중 자금은 채권시장으로 잰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주 채권형 펀드로 109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연초 이후 주간 평균치인 6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뿐만 아니라 2009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이에 따라 올들어 채권형 펀드로 유입된 투자자금은 2700억 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주식과 채권에 동시에 투자하는 하이브리드 펀드 역시 22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BTIG의 댄 그린호스 글로벌 전략 헤드는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을 빼 상장지수펀드(ETF)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초 이후 ETF로 유입된 자금은 135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TF의 총 자산 규모는 1조 3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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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