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IMF 연차 총회 중 특파원 간담회, "인위적 주택부양은 경계"
[일본 도쿄=뉴스핌 이기석 기자] 박재완 장관이 향후 경기가 반등하는 등 4분기 이후 경기흐름이 나아질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올해 성장률 자체는 3%에 못미칠 가능성이 있으나 경기 흐름은 3분기보다 4분기가, 또 내년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또 올해 물가는 2%대 초중반선으로 추정되며 원자재와 곡물 수입 상황을 고려하면 선방하고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렇지만 가계부채와 주택거래 침체 등이 내수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택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인위적인 조치를 하면 부작용이 생기므로 경기 사이클에 따라야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12일 기획재정부 박재완 장관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IMF/WB 연차 총회에 참석한 가운데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재완 장관은 한국은행이 2.4%로 올해 성장률을 대폭 낮춘 데 대해 "성장률 자체가 낮아질 수 있으나 경기 흐름은 한은의 전망처럼 3분기보다 4분기, 4분기보다 내년이 더 낫다"며 "경기흐름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장관은 "올해 물가는 2%대 초중반으로 추정돼 지난해보다 상황이 낫다"며 "원자재나 곡물을 거의 수입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선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물가가 안정되고 일자리와 소득 개선 등을 보면 내수가 진작될 여력이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가계부채, 거기에 연계된 주택거래 침체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박 장관은 "주택경기 회복은 인위적으로 갑자기 하게 되면 부작용이 생기고 역풍이 많이 생긴다"며 "주택경기도 사이클이 있는 만큼 얼마나 길고 짧으냐의 문제가 있지만, 경기순환 사이클에 맞춰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장관은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는 "경기가 조만간 반등할 것"이라며 "다만 반등 시기와 폭은 세계경제가 얼마나 빠르게 회복되느냐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제 구조가 수출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대외의존도가 매우 크기 때문에 세계경제가 악화되거나 회복되면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박 장관은 "유로존 위기로 일본도 타격을 받지만 일본보다 우리나라가 더 타격이 크다"며 "대외의존도가 일본보다 우리가 더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반대로 대외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회복력도 뛰어나다"며 "우리 경제가 역동적인 활력을 잠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우리 경제가 잘 버텨왔고, 언젠가는 우리 경제가 일본 경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고령화 남북관계 등 산적한 과제가 많아 앞으로 잘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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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