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석 달만의 기준금리 하락으로 보험사의 자산운용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p 내린 2.75%로 인하했다.
금리가 인하되면 보험료를 굴려 이익을 내야하는 보험사들의 부담이 커지게 되는데, 연내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보험사들의 고민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연 2%대로 낮추는 등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와 성장률을 모두 연 2%대 수준으로 맞춰졌다.
이는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는 적신호로 해석돼 보험사 영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손해보험사보다 자산이 많은 생명보험사들에게 더 큰 영향을 주게 되는데, 이날 주가도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생명은 전날보다 1300원(1.36%) 하락한 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생명은 전날보다 160원(2.14%) 내린 7310원, 동양생명은 50원(0.46%) 하락한 1만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생보사들은 앞선 금리인하 조치에 포트폴리오 조정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금리 인하에 선제 대응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장기물 금리가 떨어지면서 보험사의 수익도 줄고 있어 자산운용 부담이 느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 2011회계연도(2011년 4~2012년 3월) 생보사 운용자산이익률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하면서 4.76%를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장기 안정성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 만큼 국채 장기물에 투자하고 있지만 최근 금리가 인하되면서 수익률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외에 투자를 하는 보험사도 있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다”며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중국마저 연 8% 성장 신화가 무너지는 등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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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