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한식 메뉴 공개…동치미 국수·영양밥 등
[인천=뉴스핌 서영준 기자] "한식을 통해 세계 최고 항공사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
조현아 대한항공 전무는 10일 하얏트리젠시인천 호텔에서 새로운 한식 기내식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새로운 한식 메뉴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감칠맛 나는 고향의 정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외국인에게는 한식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미주, 구주 등 장거리 노선의 일등석, 프레스티지석 승객을 대상으로 동치미국수와 영양밥 등 한국 고유의 건강식을 공개했다.
조 전무는 "기내라는 특성상 서비스할 수 있는 메뉴가 제한적이지만, 평소에도 새로운 한식 메뉴 개발에 많은 고민을 한다"며 "통치미국수의 경우 우리의 전통 음식이지만,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식이라 생각해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도입한 동치미국수는 동치미 국물 맛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동치미 국물과 육수의 최적 배합률을 만들어 내기 위해 한식조리기능장을 포함한 기내식 전문 인력들이 투입돼 3개월간의 연구와 검증을 거쳤다.
대한항공은 또 웰빙 식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영양밥을 기내 한식 메뉴로 추가했다. 영양밥은 통 단호박 속에 밤, 대추, 잣, 은행, 흑미, 찹쌀, 현미 등을 함께 섞어 맛과 영양은 물론 보는 즐거움까지 더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대한항공은 캘리포니아산 고급 와인 '고스트 블록 싱글 바인 야드'도 함께 소개했다
지난달 1일부터 미주 3개 노선(뉴욕, L.A, 워싱턴) 일등석 승객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이 와인은 내년 6월부터 전 미주 노선 일등석 승객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조 전무는 "비록 고가이지만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스트 블록 싱글 바인 야드를 도입했다"며 "기내에서 만큼은 덜 알려지고 보석같은 와인을 서비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전무의 설명대로 고스트 블록 싱글 바인 야드는 독특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와인 1호 박사인 방진식 박사가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벨리 방문 당시 발견한 고스트 블록 싱글 바인 야드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와인이었다.
고스트 블록 싱글 바인 야드는 그러나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그 품질을 인정 받으며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 등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만찬에서도 사용된 유명 와인이었던 것이다.
방진식 박사는 "총 생산량 9600병 중 대한항공에서 1600병을 구입해 우리나라 최초로 선보이고 있다"며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포도를 숙성시켜 만들어 초콜릿, 체리, 코코아향 등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것이 이 와인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머큐리상을 수상한 비빔밥과 비빔국수를 비롯해 삼계탕, 꼬리곰탕, 한정식, 북어국, 막걸리쌀빵, 간장게장, 곤드레밥 등 다양한 한식 기내식 메뉴를 지속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 청정지역에서 친환경 방식으로 사육한 한우와 토종닭을 식재료로 만든 기내식과 세계적인 와인 명가인 프랑스 로랑페리에의 샴페인을 서비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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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