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 및 안전장치, 벤츠·BMW 등 수입차 우위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모비스가 최고급 수입차와 견줄 만한 첨단 자동차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 첨단 부품을 국산화 해 편리하고 안전한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9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자동차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첨단 부품을 개발해 최고급 자동차에 장착하고 있다. 신기술로 개발한 부품은 현대차 에쿠스와 기아차 K9 등에 우선 적용하고 이를 일반 자동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LED 풀 AFLS(Adaptive Front lighting System, 아래 사진)는 야간 주행 시 도심 및 고속도로 주행 조건을 스스로 판단, 전조등의 조도와 각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가로등이 빛의 밝기가 충분한 도심에서는 전조등의 빛을 좌우로 넓게 비춰 측면 사각지대를 줄인다. 반대로 고속도로를 달릴 때에는 전조등의 빛을 모아 멀리까지 비춰준다. 이로써 LED 풀 AFLS가 ‘운전자의 눈’ 역할을 대신하는 셈이다. 또 비가 오는 날에는 빛의 방향을 조절해 상대편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을 최소화시킨다.
현대모비스는 LED 풀 AFLS의 모든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일부 기능을 제외한 신제품을 국산차 최초로 K9에 적용했다. LED 풀 AFLS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유럽 프리미엄 차량 일부에 적용된 최첨단 기술로 국내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유일하게 상용화에 성공했다.
◆차선이탈 경고시스템 등 ‘안전운전 도우미’
LED 풀 AFLS가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장치라면 차선이탈 경고시스템(Lane Departure Warning System)은 안전성을 극대화시키는 기능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차선이탈 경고시스템이 졸음운전 등 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고 운전 중 통화, 에어컨 조작 시 의도하지 않게 차선을 이탈하는 상황에서도 경보를 통해 모든 차선이탈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선이탈 경고시스템은 운전자가 방향지시등을 작동하지 않은 채 차선을 벗어나면 이를 알려줌으로써 안전운전을 돕는다. 차량 주행 시 룸미러에 내장된 카메라가 전방을 촬영하고, 카메라를 통해 수집된 도로영상은 실시간으로 영상 처리장치인 ECU로 보내진다.
ECU는 도로영상을 파악해 차선이탈 위험이 감지되면 운전자에게 위험상황을 알리기 위해 경보장치에 명령을 내린다. 명령을 받은 경보장치는 모니터에 위험 표시나 소리 혹은 안전벨트를 당기는 등의 방법으로 운전자에게 차선이탈 위험을 알리는 것이다.
특히 신형 에쿠스에 적용된 차선이탈 경고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중앙차선과 일반차선을 구분할 수 있다. 중앙차선과 일반차선의 색깔 식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은 차선 구분 없이 이탈 시 경보를 하지만 에쿠스에 적용된 차선이탈 경고시스템은 왼쪽 차선이 노란색일 경우 중앙선으로 인식해 차선을 밟으면 1초에 2회 경보음을 울리고 시트벨트를 진동시켜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는 주차 시 안내선을 표시하는 ▲PGS(Parking Guide System, 차량 주변을 360도 볼 수 있는 AVM(Around View Monitoring), 상·하향등 자동 조절 장치인 ▲HBA(High Beam Assist) 등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첨단 부품 개발과 국산화가 한국차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필수 조건”이라며 “편의 및 안전장치 등 일정 부분은 국산차가 최고급 수입차를 능가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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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