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비율 악화 불가피…4분기 결산공시 주목"
[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 26일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웅진그룹의 어음을 보유한 저축은행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중 서울 소재의 A저축은행은 지난 5월 3차 저축은행 구조조정 당시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받은 바 있어 주목된다.
27일 금융당국 및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A저축은행은 150억원의 극동건설 기업어음(CP)을 매입했지만 100억원 정도만 결제가 됐고 50억원은 부도처리됐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웅진홀딩스에 CP 만기연장 의사를 타진했는데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면서 "총 50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저축은행은 지난 5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받았다. 경영개선요구에 따라 내년 5월까지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을 7%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하지만 지난 3월 말 기준 이 저축은행의 BIS비율은 3.54%로 금융 당국 지도기준 5%에 미달한 상태다. 이번 CP매입에 따른 50억원의 손실로 추가 BIS비율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A저축은행 관계자는 "손실규모가 BIS비율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면서 "현재 자회사 매각과 증자 등 자구책을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H저축은행의 3월 말 기준 연체대출비율은 22.15%로 전년동기 11.57%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 또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은 총 2565억원으로 고정이하 여신은 985억원, 연체율은 36.52%에 달하고 있다.
내일(28일)까지 저축은행들의 4분기(6월 말 기준) 결산 공시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A저축은행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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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