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로존 해체가 위기 해결을 위한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주장이 권위있는 경제 전문가로 부터 제기됐다.
스스로를 현대판 노스트라다무스라고 자랑하는 로저 부틀(Roger Bootle) 캐피탈이코노믹스 경영이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적어도 유로존의 부분적 붕괴가 불가피하고 이 같은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유로존에 불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5일 포춘지를 통해 소개된 114페이지 분량 보고서에서 부틀 이사는 유로존 탈퇴 시 각국이 취해야 할 조치들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유로존 위기국들의 탈퇴가 왜 유일한 위기 해결책인지에 대해서 강력한 주장을 펼쳤다.
로저 부틀 |
부틀은 위기국들이 유로존을 탈퇴하지 않고서는 두 가지 문제를 절대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나는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위기국의 국가부채 비율이 GDP의 100%가 넘는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으로 구성된 이른바 'PIIGS' 국가들의 경쟁력이 생산비용 격차 등을 이유로 독일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부틀은 이 같은 격차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의 제조업체들이 신음하고 있다면서, 노동비용과 같은 경쟁요소의 격차를 해결하는 방법은 유로존 탈퇴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및 북유럽 국가들과 같은 핵심 국가들은 유로존을 떠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유로존 탈퇴국들은 몇 달 동안은 성장 둔화와 실업자 증가라는 상황에 부딪힐 것이고 글로벌 주식시장 역시 부진하겠지만 10년 전 아르헨티나가 그랬듯이 1년 내로 수출이 활력을 보이면서 성장세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도 유로화 가치가 오르면서 수출에 타격을 입게 되겠지만, 반면 수입가격 하락과 주변 남유럽 국가들의 성장 덕분에 더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부틀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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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