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로존이 영구 구제기금인 유럽안정기구(ESM)의 구제기금 가용금액을 2조 유로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각) 독일 주간지 슈피겔(Spiegel)은 필요시 대형 국가들 역시 구제할 수 있도록 ESM의 가용 금액을 2조 유로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슈피겔은 또 ESM이 종전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마찬가지로 공적 자금은 스페인 채권 매입과 같은 리스크가 높은 거래에 사용하는 한편, 민간 투자자들을 통한 자금은 나머지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는 10월 8일 발표될 ESM의 당초 가용 금액은 5000억 유로로 설정된 상태로, ESM이 EFSF와 마찬가지 차입 방식을 취하도록 허용될 경우 각국의 지원금 확대 없이도 대출 금액이 약 2조 유로로 정도까지 확대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같은 옵션에 모든 유로존 회원국이 환영 의사를 보이는 상황이 아닌 데다 특히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까지 지지 의사를 밝혔음에도 핀란드가 강력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승인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ESM에 관한 독일 헌법재판소의 합헌 판결이 나온 뒤 유럽 내에서 (ESM) 가이드라인에 관한 재작업이 진행 중이며, ESM이 EFSF와 같은 차입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독일의 부담액은 1900억 유로로 제한될 것이며, 가용액이 2조 유로가 될 것이란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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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