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륜 위원장에게 청문회 불출석 사유 전해
[뉴스핌=배군득 기자] 쌍용차 최대주주인 마힌드라&마힌드라 자동차 부문 사장겸 쌍용차 이사회 의장 파완 고엔카(사진)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 청문회 불출석과 관련, 신계륜 위원장에게 직접 서신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완 고엔카 의장은 서신에서 “환노위 청문회가 개최되던 날 인도에서 중요한 신차 출시 행사가 있었던 관계로 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하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며 “청문회에서 논의된 내용에 관해서는 이유일 사장이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환노위에서 쌍용차의 무급휴직자들과 정리해고자들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기울이는 여러 노력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파완 의장은 이 사안과 관련, 마힌드라에서 우려하는 입장을 서신에 담았다. 마힌드라는 한국 정부와 법원을 신뢰하고 존중해 쌍용차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투명하고 윤지적인 절차에 따라 관련 법적 요구사항을 충종했다.
또 올해 초 서울지방법원과 금융감독원은 외부 노조 단체들의 주장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명백하게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결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9년 8월 구조조정 자체가 불법이고, 즉각 해고자 전원이 복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본 인수계약의 근간을 흔들고 적법성을 훼손하는 것이기에 마힌드라는 우려를 금치 못한다는 입장이다.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5225억원을 투자할 당시 그 앞에 놓인 여러 사업상 어려움을 충분히 예상했지만 인수 전 여러 구조조정의 노력 만큼은 한국 법규와 제도를 준수하면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이어 회사가 건실한 위치에 오르기 위해서는 향후 3~4년 내에 제품, 설비 및 마케팅 분야에 8000억~1조원을 투자해야 한다는 사업 전략도 서신에 포함시켰다.
파완 의장은 “무급휴직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킬 의지가 확실히 있다”며 “복직이 이뤄질때까지 이미 우리가 발표한 여러 지원책을 통해 이들 무급휴직자들을 도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차는 마힌드라에 인수된 지난해 1500여억원 적자를 기록, 올해도 세계 산업 침체로 인한 물량 부족으로 1300여억원의 적자가 전망되고 있는 등 경영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이같은 악조건에서 무급휴직자와 해고자를 복직시키라는 요구는 회사 경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는게 마힌드리의 공식 입장이다.
파완 의장은 “무급휴직자 복귀는 현재 재직 중인 4500명 직원의 고용유지와 그들 가족 새계까지도 위태롭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쌍용차의 노동문제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단계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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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