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유주영 기자] 이슬람권 전역으로 확대되는 반미 시위와 관련, 이슬람 근본주의인 '살라피즘'(Salafism)'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2일 미국의 외교 전문 매체인 '포린 폴리시(FP)'가 게재한 기사("The Salafi Moment")에 따르면 이집트 카이로 주재 미국 대사관 훼손 사건과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습격 사건은 '살라피 운동(Salafi movement)'이 급격히 성장하는 지역에서 발행했으며, 최근 살라피가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경우가 매우 많았다.
FP는 살라피를 둘러싸고 논쟁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살라피 크레센트 |
이와 달리 이집트의 저널리스트인 무스타파 살라마는 이런 지적에 대해 "현실은 살라피가 단일화되지 않은 파편화된 운동이며 다양한 이데올로기와 담론이 존재한다는 점"을 들어 히스테리 반응이라는 평가를 내렸다는 점도 전했다. 살라마는 이집트 혁명 과정에서 살라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파괴세력 및 도둑들로부터 시나이의 교회를 보호한 사실이 서방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FP는 20년 만에 미국 대사가 사망한 사태를 계기로 이 논쟁을 다시 들여다 봐야 한다면서, 먼저 살라피를 뭐라고 규정하든 '포퓰리스트 원리주의'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그 동안 주목받지 않다가 이집트 선거를 통해 갑작스럽게 무대에 등장하기 시작한 점에 주목했다. 살라피스트가 창당한 이집트의 알 누르당은 9개월 전 총선에서 무슬림형제단의 자유정의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아랍의 봄이 만드시 온건파들에게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FP는 수니 살라피의 존재가 시아파와 수니파의 전 세계적 분열과 대립의 한 가지 주요 요인이라면서 그 누구도 살라피 운동이 조만간 쉽게 사그라진다고 예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FP는 급진주의 세력들이 다른 모든 사람들을 통치하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런 점에서 튀니지와 리비아의 정치적 충돌의 결과가 극도록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리비아나 튀지니 모두 시민들은 자유선거를 원했고 세속정치를 바랬지만, 살라피가 이를 좌시하지 않고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한편, 살라피즘은 아랍어로는 살라피야(al-salafiyyah)로, 이슬람 정통주의를 부활하자는 개혁 운동이으로 무슬림의 부패와 혼돈 시기에 시작되었다. 이들은 7세기 이슬람 순수주의로 돌아가야 한다는 통념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매일 부패와 부당한 통치에 극도로 화난 무슬림들로부터 일부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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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사헌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