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박근혜 "김정은 회담 가능…남북 기존 합의 지켜야"

기사입력 : 2012년09월14일 10:56

최종수정 : 2012년09월14일 10:56

- 동아일보·한국지방신문협회(한신협) 소속 9개 언론사 공동인터뷰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13일 남북관계에 도움이 된다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만날 수 있으며 만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사진: 김학선 기자]
박 후보는 이날 동아일보 및 한국지방신문협회(한신협) 소속 9개 언론사와의 공동인터뷰에서 김정은 비서를 만날 의향을 묻는 질문에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든 만날 수 있다. 만나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 "10·4 남북정상선언 등은 대한민국 정부가 약속한 것으로 지켜야"

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간의 10·4 남북정상선언에서 합의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문제 등도 존중할 수 있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남북 간 합의(남북기본합의서)에 서해에서 기존의 (남북 간) 경계선을 존중한다는 게 분명히 들어있기 때문에, 그런 정신만 지켜진다면 10·4남북정상선언 합의에 포함된 (공동어로수역 및 평화수역 설정 방안 등) 여러 가지를 논의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북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비책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경색 국면을 대화 국면으로 어떻게든 바꿔나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신뢰를 구축해 가려면 우선 튼튼한 안보 위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분명한 전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본적으로 역대 정부가 약속한 것은 대한민국 정부가 한 것"이라며 "인도적 지원이나 상호호혜적인 사업은 정치 환경 변화가 있더라도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후보의 발언은 이명박 정부가 6·15 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선언을 조건을 달아 무시한 것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 "인혁당 사건 여러 번 죄송스럽다고 말씀드렸다"

역사관 논란의 대상이 된 자신의 인혁당 발언에 대해서는 "유족들이 동의한다면 만나 뵙겠다"며 "그동안 지난 시절의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 참 죄송스럽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다. 위로의 말씀도 드렸고 민주화를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했는데 그걸 '사과가 아니다'라고 하면 진정한 화해의 길로 갈 수가 없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가 그동안 압축성장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었지만 굴절과 또 그림자도 있었다"며 "좋은 점에 대해서는 승계하고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 또 어두웠던 부분에 대해서는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하면서 미래로 나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해선 "이사진이 잘 판단해줬으면 하는게 제 개인적인 바람"이라면서 "정수장학회가 정치쟁점화하며 여러 논란과 억측에 휩싸여 있다. 논란이 계속되면서 장학회의 순수한 취지마저 훼손되고 있는데 장학회를 위해서도 이사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공과에 대해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위기관리를 잘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라며 "그런데 이 정부 들어와서 수출 증가율 등 경제지표에 치중하다보니 성장했다는데 국민들은 별로 체감이 안 되는 온기가 퍼지지 못하고 상대적 박탈감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 "MB 인사는 '고소영' vs 내 인사는 폐쇄적이지 않아"

이 대통령의 인사에 대한 질문에는 "이 정부 들어서 인사 문제에 대해 지적이 참 많았다"며 "그건 뭐 언론에서 여러 번 많이 얘기하지 않았느냐.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이라는 얘기도 나오고…"라고 말을 흐렸다.

반면 자신의 인사에 대해서는 "제가 한 인사는 폐쇄적이지 않다. 새누리당에 쓴소리 한 분, 야당 성향이라는 분까지도 다 영입했다"며 "이번에 (영입한) 안대희 전 대법관 같은 분도 한나라당 불법 선거자금 수사를 총지휘했던 분 아니냐"고 차별화했다.

이어 "앞으로 새 정부에서는 국정운영의 중심을 국민 개개인의 삶에 넣고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선 경쟁자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요청에는 "(웃으며) 제가 두 분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 "경제성장과 경제민주화 양자택일 아니다"

새누리당 내 경제민주화 논란에 대해선 "경제성장과 경제민주화는 따로 가는 양자택일이 아니다"며 "경제민주화를 한다면서 경제성장을 소홀히 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경제민주화를 하면서 경제성장을 더 견실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대기업이) 부당한 거래를 강요한다든가, 일감 몰아주기라든가, 골목 상권까지 장악하는 것은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며 "그게 성장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박 후보는 주택 분야 정책에 대한 구상 중 하우스푸어 대책으로 "집주인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덜기 위해 집주인이 자기 주택 지분의 일부를 공공부문에 매각해서 빚을 차감하는 대신 매각한 부분에 대해 임차료를 내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며 "공공부문에서 일정 비율의 지분을 투자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전월세대책으로는 "가격이 급등한 지역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상한제를 둬서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며 '전월세 상한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목돈 없이 전세를 마련하는 프로그램을 집주인이 금융기관과 계약을 맺고 그에 대한 이자 부담을 임차인이 지는 틀에서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IT산업을 통해 일자리를 확대하는 '스마트-뉴딜' 구상도 소개했다. 그는 "스마트는 정보기술, 뉴딜은 내수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의 의미"라며 "보통 기존 제조업이 사양산업이고 외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과학기술과 융합되면 부가가치가 높아져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꿈꿀 시간도 없으나 시간 되면 '피에타' 보겠다"

"일정이 많아서 틈만 나면 차 안에서도 자고, 머리만 대면 잔다"고 밝힌 박 후보는 인터뷰에서 "사적인 시간은 물론이고 꿈꿀 시간도 없다"며 농을 던지기도 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를 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도 타고, 기회가 되면 보겠다"고 대답했다.

기자들이 '김 감독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고 말하자 박 후보는 "하하하" 웃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