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차종 총출동, 독일차와 비교 체험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기아차 연구원에게 특명이 떨어졌다. 시속 200km 이상 속도를 낼 수 있는 F1 서킷에서 독일차를 타보고 독일차 수준의 차를 만들어내라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전남 영암 F1 서킷에서 남양연구소 설계 및 성능 개발 담당 연구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F1 서킷 경쟁차 시승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험은 차량 개발 담당자들이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시속 200km 이상의 한계속도, 경주용 급커브길 등 최고의 가혹조건에서 이뤄졌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물론 유럽 등 해외 경쟁차를 시승해보고 차량 성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R&D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시승차량으로는 현대차 벨로스터, i30, i40,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기아차 쏘렌토R, 싼타페 등 7개 차종과 BMW 335i, 535i, 폭스바겐 시로코, 골프, 파사트, 아우디 Q5 등 6개 차종 등 총 20여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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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승차감, 핸들링, 제동력, 가속 응답성 등 자동차의 기본성능에 충실한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 신차 개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차량 설계 및 성능 개발 담당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영암 F1 서킷은 총 5km 넘는 코스에서 시속 200km가 넘는 한계속도, 경주용 급커브길 등 가혹한 주행조건을 체험할 수 있어 자동차의 한계 성능에 대한 보다 다양하고 까다로운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세계 시장을 주도할 자동차 개발을 위해서는 세계 최고의 연구개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며 “주행, 제동, 가속 등 핵심성능에 충실한 자동차 개발을 위해 F1 서킷 체험과 같은 다양한 연구 역량 개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차수별 100명씩 총 3차수 300여명의 설계 및 성능개발 담당 연구원을 대상으로 ‘F1 서킷 경쟁차 시승 체험’ 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향후 매년 참여 연구원, 대상차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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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