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동부증권은 국고채 3년물 기준 2.75% 이하에서는 장기물 중심의 이익실현을 주문했다. 올해 4분기부터 경기회복의 미묘한 변화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다.
신동준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3일 보고서를 통해 "ECB의 금리인하와 중국의 지준율 인하 가능성, 독일 헌재의 ESM 위헌여부 판결, FOMC를 앞둔 QE3 논쟁 등은 9월 금통위의 금리인하 기대를 높일 것"이라며 "국고3년 금리는 단기적으로 박스권(2.75~2.95%) 하단을 하회할 것이며, 금리 인하시에는 일시적으로 2.60% 대 후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신 애널리스트는 "다만, 국고3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전저점이자 역사적 저점까지 반락했고 4분기 이후 경기모멘텀 강화와 유로존의 정책 불확실성 완화, 그리고 연말 대선을 감안하면 연내 추가 인하는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장기채 중심의 이익실현을 주문했다.
그는 "듀레이션 중립을 유지하되, 국고3년 금리가 2.75%를 하향 이탈할 경우 장기채 중심의 이익실현을 권고한다"며 "장기투자기관은 금리상승시마다 분할매수로 대응하되 박스권 하단에서 매수를 서두를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9월 금통위에 대해서는 일단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봤다. 국내 경기 둔화에 글로벌 공조가 더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김효진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내수 부진에 수출 감소가 더해지며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3%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으며, 수출 증가율 역시 2% 수준의 미미한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 7월에 이어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시점으로는 9월을 지목한다"고 말했다.
중국 역시 완화적 통화 정책의 스탠스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8월 경제지표가 일부 개선될 가능성이 있으나 부동산 투자 지표의 본격적인 회복 시점은 4분기로 예상한다"며 "전반적인 경제지표는 바닥다지기 혹은 소폭 개선을 보이는 반면, 무역지표는 부진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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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