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컨설팅, 경제성 결여…LTE-TDD 도입 제시
[뉴스핌=배군득 기자] 향후 설립된 제4이동통신 사업자가 추진 중인 와이브로 서비스 방식이 수익성 결여 등을 이유로 재검토 돼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통신 전문 컨설팅 기업 로아(ROA) 컨설팅(대표 김진영)은 28일 ‘제4이동통신 사업자의 등장은 요원한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행하고 제4이동통신 활성화를 위해서는 와이브로(WiBro)가 아닌 LTE-TDD를 대안으로 고려하는 것이 경제성 측면에서 타당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정부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한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은 복합적 이유로 표류해 왔다.
그러나 지난 5월 방통위가 ‘기간통신사업자 허가신청 요령 및 심사기준(고시)’ 개정안을 의결함에 따라 사업자 선정 활동이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노력했던 한국모바일인터넷(KMI) 및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 등 업체가 기존 와이브로에서 진보한 4G 서비스인 와이브로 어드밴스(WiBro-Advanced) 기술을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와이브로 서비스는 모바일 서비스 시장 활성화 정책의 지연, 사업자 투자 의지 부족, 이용 가능한 전용 단말기 미 출시 등을 이유로 지난해 말 80여만명의 가입자에 그치면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전용 단말기 확보가 요원한 상황(단말기 다양성 확보의 부재)에서 와이브로 어드밴스를 제4이동통신 기반 기술로 선택하는 경우 서비스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로아컨설팅의 분석이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KMI가 발표한 와이브로 기반 제4이동통신사업 자료를 토대로 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하고, 와이브로가 아닌 새로운 대안으로 LTE-TDD를 선택할 경우 와이브로 대비 실제 어느 정도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는지 분석했다.
단, 경제 파급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조건은 동일하고 LTE-TDD 경우 와이브로 대비 단말기 다양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가정하에 경제적 파급효과 차이를 규명했다.
LTE-TDD는 향후 5년간 GDP 측면에서 10조 9000억원의 최종수요를 창출, 와이브로 최종수요인 10조 2000억원보다 7000억원 더 높게 분석됐다.
또 LTE-TDD는 5년간 45조 1000억원 생산유발 효과와 6조 5000억원 부가가치 창출 효과, 4만 2000명 고용유발효과가 예측돼 와이브로와 비교해 생산유발효과는 2조 7000억원, 부가가치효과는 3800억원, 고용유발은 2500명 각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아컨설팅 김진영 대표는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줄 제4이동통신사의 도입에 대해서는 구체적 활성화 방안에 대한 전략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며 “제4이동통신 활성화를 위해 기존에 여러 문제점이 지적된 와이브로가 아닌 경제 효과가 높은 LTE-TDD를 대안 중의 하나로 고려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LTE-TDD는 현재 업계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TD-LTE와 같은 기술이다. 그러나 전세계 이동통신 기술 표준을 제정하는 3GPP에서 발표한 LTE의 두 가지 표준은 현재 한국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LTE-FDD 및 LTE-TDD이다. TD-LTE와 혼용하여 사용되나 로아컨설팅은 공식 기술명인 LTE-TDD로 용어를 통일해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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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