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대선과 재벌개혁] 황인학 실장 "누구를 위한 순환출자 규제인가"

기사입력 : 2012년08월29일 09:23

최종수정 : 2012년08월29일 09:26

황인학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정책연구실장 기고

▲ 황인학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정책연구실장.
지난 8월 6일, 새누리당에서 경제민주화 제3호 법안이라며 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를 규제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새누리당 법안은 5.11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에서 내세웠던 재벌개혁 공약을 그대로 닮은꼴이다. 소위 경제민주화의 이름으로 재벌규제에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따로 없는 상황이다.

문제가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한다. 

그러나 순환출자는 문제의 본질을 잘못 짚었다. 더 나아가 규제를 통해 얻을 사회적 편익은 거의 없고 경제심리를 위축시키는 부작용은 크다는 점에서 순환출자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럼에도 순환출자를 규제해야 한다는 주요 논거는 이러하다. 

재벌총수가 순환출자를 통해 적은 지분으로 많은 계열사를 지배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소유-지배의 괴리에 따른 사익편취 위험이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력집중 심화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순환출자는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기형적 구조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이렇다. 

우선, 순환출자에 기반한 기업집단은 세계 도처에 산재한다. 필자가 확인한 바로는 일본의 Toyota, 프랑스의 명품 그룹 LVMH, 피아트를 생산하는 이탈리아의 Agnelli 그룹, 캐나다의 Hees-Edper 그룹 , 인도의 Tata 그룹 등 각국의 글로벌 기업에서도 상호출자와 순환출자는 다반사로 존재한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니다. 

그런데도 이를 규제하는 나라는 없고, 규제하겠다는 나라도 우리가 유일하다. 남들이 하지 않는 규제로 우리 기업을 자승자박한다면 누가 득을 보겠는가.

순환출자 때문에 소유-지배 괴리도가 높아진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순환출자가 불가능한 지주회사 그룹의 소유-지배 괴리도와 순환출자가 존재하는 일반 기업집단의 소유-지배 괴리도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가 없다. 

더 나아가 소유-지배 괴리도가 높으면 지배주주에 의한 사익편취로 회사가치가 떨어진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약하다.

만약, 순환출자를 규제한다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그룹은 현대·기아차 그룹, 현대중공업, 삼성 그룹이다. 

이들은 경쟁력과 경영성과 면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이며, 동시에 외국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그룹이다. 순환출자에 기반한 소유지배구조가 문제라면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끝으로 만약 순환출자 규제안이 채택된다면 해당 그룹들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쓸 수 있는 자원을 지배구조 정리하는데 써야 한다. 

게다가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다고 해서 소유-지배 괴리도가 크게 개선될 일도 없으니 정치권은 차후에 또 다른 규제를 들고 나올 것이다. 

이에 기업가도 정치권의 다음 행보를 예측하여 여유자금이 있어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사내유보를 늘리려 할 것이다. 

이렇게 경제심리와 투자를 위축시켜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줄이는 규제 법안이 과연 경제민주화를 위한 것인가?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