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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회의 "안철수, 대선후보로 검증받을 준비해야"(종합)

기사입력 : 2012년08월23일 11:09

최종수정 : 2012년08월23일 11:09

- 국회 기자회견서 사실상 대선 후보 출마 촉구 선언

[뉴스핌=노희준 기자]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범야권 원로 인사가 참여한 '희망2013승리2012원탁회의'(원탁회의)는 23일 야권의 유력한 잠재적 대권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이제 돌아설 시점이 지났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올해 대선 후보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면서 아직 대선 출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고 있지 않는 안 원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안 원장으로서는 시민사회 원로들로부터 대선 출마 촉구의 압박을 더 받은 셈이다.

범야권 인사들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안철수 원장 출마를 촉구하는 희망 2013 승리 2012 원탁회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상근 목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탁회의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 원장에게 공식 출마선언을 서두르라고 다그칠 생각은 없다"면서도 "다만 이제는 그가 돌아설 수 있는 시점이 지났고 야권 단일후보가 안 되더라도 '안철수 현상'의 역동성을 최대한 살려 민주세력의 공동승리에 확실한 공헌을 할 책임이 그에게 있음을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식 선언 이전이라도 자신의 생각을 더욱 구체화하고 동행집단에 대한 검증과 피드백을 활발히 수용하며 다른 진보개혁세력과의 협력방안에 대해 그 또한 착실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선 출마 선언 이전에도 예비 대선 주자로서의 검증과 야권연대에 대해서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백 교수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식출마선언을 빨리 서두르라는 것은 아니다"며 "안 원장도 단단히 각오하고 민주세력의 공동승리를 위해서 깊이 고민하고 행동하라는 충정이 담겨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자기가 단일후보가 되든 민주당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든 일단 나와서 판을 키우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며 "(단일화의) 구체적인 방안은 안 원장측이나 민주당측에서 고민을 해보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안 원장의 출마 시기 마지노선이나 민주당 입당 등 단일화의 방식에 대해선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백 교수는 '창작과비평' 최신호에서 안 원장에 대해 사실상 출마를 촉구하는 비슷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제 와서 그가 '저는 도저히 감당할 능력이 없는 것 같아요'라고 갑자기 물러선다면,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 전체에 일대 타격이 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마하자마자 검증을 못 이겨 추락할 게 아니라면, 민주당 공천후보를 누르고 야권단일후보가 되든 단일화 경선에서 패한 뒤 이긴 후보를 밀어주든 지지자들의 정치참여를 적극화하는 데까지 가야 시대적 책임을 다하는 형국이 되어버린 것 같다"고 덧붙여 사실상 안 원장의 대선 참여와 야권 단일화를 촉구한 바 있다.

원탁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미리 안 원장에게 전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안 원장과 아주 가까운 사이는 아니지만 전혀 소통이 없는 건 아니라고 했다. 원탁회의는 백 교수를 비롯해 함세웅 신부, 박재승 전 대한변협 회장, 백승헌 전 민변 회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 통합진보당, 민주통합당, 박근혜 후보에 대한 입장

원탁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통합진보당과 민주당에 대해서도 연합정치와 관련해 주문을 내놨다.

통합진보당에 대해서는 사실상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진보정당으로 거듭나지 못했으며 지금 상태로의 통합진보당과는 야권연대에 나설 수 없음을 시사했다.

원탁회의는 "통합진보당의 '재창당 수준의 갱신'은 좌절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우리가 통합진보당에 기대를 걸었던 것은 한국 정치지형에서 민주당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진보정치에 대한 욕구가 국민들에게 있기 때문이지 특정 정당이 대선 정국의 연합정치에 참여하느냐 마느냐가 긴요하기 때문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야권연대에 통합진보당이 반드시 참여할 필요가 있지는 않다는 얘기다.

또한 "대선승리를 위한 새로운 정치구도에서 어떤 정당과 당외세력의 연합이 진보정치에 대한 국민의 욕구를 가장 충실히 실현할 수 있을지를 인내심과 지혜를 동원해 진지하게 모색할 때"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당내 경선을 더 큰 결집을 위한 시작으로 이해하는 많은 국민들의 여망을 감안해 전통 있는 제 1야당의 자긍심을 지키면서도 가일층 개방성과 헌신성을 갖고 국민의 그런 여망에 부응하는 지혜로운 방안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과의 단일화를 위해 당의 문호를 더욱 개방하고 희생하는 데도 힘써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더불어 "경선과정이 투명성과 역동성이라는 기본을 충족함을 물론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과정이 되길 소망한다"며 "누가 후보가 되건 치유할 수 없는 분열이 경선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일이 이번에는 결코 없도록 당부한다"고 힘줘 말했다.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원탁회의는 "새누리당은 행정부의 역행을 바꿔내는 노력을 하지 않고 국회 무력화에 앞장서고 있다"며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기 전에도 당을 완전히 장악한 박근혜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잘못에 대해 대부분 침묵을 지켜와을 뿐 아니라 5.16 쿠데타를 미화하는 발언에서 보듯 역사인식에서 이 대통령 못지않게 비민주적이고 퇴영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낡은 집권세력이 과거와 현재를 성찰함이 없이 무턱대고 '미래'로 나가자고 외쳐대고 자신들은 바뀌지 않은 채 나라를 바꿔주겠다는 달콤한 언사로 재집권에 성공한다면 한국과 한반도 나아가 동아시아 전체의 재앙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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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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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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