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가 상승한 가운데 금 선물이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한편 남아공 금광의 과격 시위로 인해 백금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최근월물인 12월물은 20센트 상승한 온스당 1619.40달러를 나타냈다. 주간 기준 금 선물은 0.2% 소폭 내림세로 마감했다.
최근 금 선물은 외환시장 동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유로화가 상승하면서 금 선물이 소폭 반등했으나 이날 외환시장의 상황이 반전되면서 금 선물 역시 상승세가 제한됐다.
매크로무브의 소니 타일리아니 매니징 디렉터는 “통상 정치권에서 나온 재료는 단기적인 영향에 그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이 실제로 양적완화나 그밖에 부양에 나설 때까지 금 선물은 일정한 방향 없는 등락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포캐스터의 줄리안 필립스 에디터는 “유로존 위기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고, 유로화에 대한 시장 신뢰는 점차 약화되고 있다”며 “유로화를 강하게 지지하기 위해서는 메르켈 총리가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백금 선물 10월 인도분은 37.90달러(2.6%) 급등한 온스당 147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백금 공급의 75%를 차지하는 남아공 광산에서 물리적인 마찰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수급 교란 우려가 번진 데 따른 결과다.
이밖에 은 9월 인도분이 21센트(0.70%) 하락한 온스당 28.002달러를 기록했고, 팔라듐 9월물은 21.65달러(3.7%) 오른 온스당 605.10달러에 마감했다. 전기동 9월 인도분은 3.7센트(1.09%) 오른 파운드 당 3.4195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