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17일 채권금리가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의 대량 순매도에 힘입어 전일 폭락했던 국채선물이 이날 반등에 성공하면서 채권시장의 강세를 이끌었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은 아직까지 금리가 방향을 아래로 돌렸다고 속단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희석된 데다가 9월 금통위까진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기 때문이다.
다음 주 10년물 입찰이 강하게 된다면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금리 레인지 하단이 두터워진 것은 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주말 발표될 미국 경기선행 지수에 대해서도 경계감을 보였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이 각각 전일보다 2bp 하락한 2.93%, 3.04%를 기록했다고 최종 고시했다. 10년물 역시 2bp 내린 3.19%로 마감했다. 통안증권 1년물은 전일 종가인 2.92%를 유지했고 2년물은 전일보다 3bp 하락, 2.94%로 장을 마쳤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일 수준인 3.21%를 유지했다.
3년 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12틱 오른 105.75에서 장을 마쳤다. 전일보다 4틱 상승한 105.67로 출발해 105.60까지 주저앉았다가 다시 105.77까지 치솟았다. 이후 소폭의 조정세를 보이다가 장 막판 다시 반등했다.
외국인은 2095계약을 순매도했다. 은행권과 개인도 각각 5660계약, 189계약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반면 증권사와 투신권이 각각 7041계약, 579계약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연기금도 219계약의 매수우위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38틱 상승한 115.38에서 마감했다. 전일 종가보다 15틱 상승한 115.15로 출발해 114.95~115.44의 레인지에서 출렁였다.
은행의 한 매니저는 "전일 약간 과도하게 밀렸던 것에 대한 반작용 같다"며 "방향이 아래 쪽이라고 속단을 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외인들도 아직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 같다"며 "다음 주 입찰과 바이백을 봐야 가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은행의 한 매니저는 "오늘은 탐색전이었다"며 "선물 거래만 많았고 현물은 거래가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30년물 발행을 앞두고 포지션을 비워두는 쪽도 있을 수 있어서 월말로 갈수록 금리가 살짝 오를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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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