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기대 후퇴, 日 원전 재가동 감안
[뉴스핌=이은지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에다 일본 원전 재가동 등으로 인해 세계 석유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까 10일(현지시각) 전망했다.
IEA는 다만 지정학적인 긴장감 고조로 향후 몇 달간 원유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IEA는 이날 발표한 월례 석유 시장 보고서에서 2013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일일 83만 배럴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 정망치에 비해 15만 배럴 하향 조정된 것이다.
내년에 2.8% 늘어나 일일 975만 배럴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수요는 아직 지켜볼 여지가 있지만, 일본의 경우 원전 재가동으로 인해 내년 석유수요가 일일 14만 배럴 줄어든 450만 배럴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에 IEA는 2013년 세계 석유수요를 일일 평균 9050만 배럴로 예상했는데, 이는 2010년 이래 데이터의 수정에 따른 것으로 지난달 제출한 보고서의 전망치보다 40만 배럴 줄어든 것이다.
IEA는 이번 달 보고서에서 세계경제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3.6%로 가정했는데 한 달 전 보고서의 3.8%보다 낮춰잡은 것이다.
한편, 지난 7월 세계 석유 공급은 30만 배럴 증가한 일일 9070만 배럴 수준을 기록했다고 IEA는 집계했다. 이 증가분의 60%는 비OPEC 산유국에서 나온 것이다.
7월 OPEC의 산유량은 7만 배럴 줄어든 일일 3139만 배럴로 쿼터 제한인 3000만 배럴을 약간 웃돌았다.
석유업계의 재고는 6월 기준으로 26억 8000만 배럴로 550만 배럴 감소했다. 5년간 계절적 기준과 비교할 때 1920만 배럴 낮은 수준으로, 일일 수요로 보면 57.8일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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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