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페인은 포르투갈의 전철을 밟고 있다. 이어 이탈리아가 빠른 속도로 뒤를 따르고 있다. 양측 모두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에 대한 기대로 단기물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멈췄지만 여전히 시장이 신뢰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스페인은 붕괴 직전의 상황이고, 구제금융을 받지 않고 부채를 상환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다. 스페인이 외부의 자금을 수혈 받게 되면 이탈리아 역시 삽시간에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하지만 유로존 내부의 재정 통합과 정치적인 구심점이 갖춰지지 않으면 ECB나 EU 정책자들이 어떤 처방을 동원해도 위기를 극복하기는 어렵다.
시장은 ECB가 국채 매입을 시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식과 형태에 대한 밑그림이 불투명하고, 그 효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신뢰는 지극히 낮다."
니콜라스 스피로(Nicolas Spiro) 스피로 소버린 스트래티지의 매니징 디렉터.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출연한 그는 스페인이 이미 구제금융 수순에 돌입했고, 이탈리아 역시 같은 상황을 모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