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과 단독 인터뷰
[뉴스핌=노희준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인 손학규 상임고문은 6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지지표에 내 지지표가 같이 있다"고 밝혔다.
손학규 후보가 뉴스핌과 단독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손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오피니언 리더들의 지지율은 높지만 일반 국민들 사이의 지지율은 그에 미치치 못하다는 질문에 "대통령하면 '손학규'가 잘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들이 확산이 되고 있다"면서 "그것이 안철수 현상 때문에 묻혀 있는데 안철수 지지표에 손학규 지지표가 같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손학규-안철수' 결합이 안철수 원장의 인기·매력과 손학규의 능력·실력이 결합하고 '안철수의 정의'와 '손학규의 안정감'이 결합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안 원장과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후보는 다름 아닌 자신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손 후보가 지난달 31일 '손학규의 4대 필승론'을 제기하며 "정권교체가 '손(孫)·안(安)'에 있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동시에 이는 안 원장의 지지표를 흡수해 자신이 야권 단일 후보로 최종 결정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안 원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손 후보는 여러자리에서 안 원장을 배트맨의 같은 정의감을 가진 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안 원장이 나라를 편안하게 다스리는 문제는 다른 문제라고 지적, 이른바 '안철수 불가론'을 우회적으로 표현해왔다.
손 후보는 또한 최근 강원도 지역 방문 사례를 소개하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세가 오피니언 리더 못지않게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음을 내세웠다.
그는 "강원도 북평 (5일)장에 갔는데 노점상을 하는 70세가 넘어보이는 할머니가 '손학규' 하면서 '저녁이 있는 삶' 그러더라"면서 "깜짝 놀랐다. 정말 놀랐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지"라고 강조했다. 이런 곳에서까지 자신과 '저녁이 있는 삶'에 대한 인지와 지지가 퍼지고 있다는 자신감이다.
구체적인 안 원장과의 연대와 관련해선 "지금은 연대를 얘기할 게 아니다"며 "나는 나대로 국민들에게 대통령하면 제일 잘할 사람으로서 그 콘텐츠를 자꾸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이 이 나라를 책임질 수 있겠구나', '손학규가 있으니까 되겠구나', '손학규가 있으니까 박근혜 (후보)를 누를 수 있겠구나'는 믿음과 기대를 주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손 후보는 "지금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 127석이나 갖고 있는데 '우리 혼자로서는 집권 못한다'. '공동정권으로 하자', '누구와 연대하자'고 하면 누가 그렇게 자신 없는 정당을 찍어주겠느냐"며 "(이는)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후보의 공동정부론 등을 겨냥한 셈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