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 노조가 27일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사측과 노조가 26일 임금 및 단체협상에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7일 만도에 따르면 임금 및 단체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만도 노조는 이날 파업에 돌입하고 내달 둘째주 다시 협상할 예정이다.
노조는 사측에 ▲평택공장(제동장치 사업본부) 외주화 철회 ▲노조 요구 시 창구단일화 절차 없이 개별 교섭 ▲노조와 협의 없는 취업규칙 개정 무효 등을 요구했지만 접점을 못 찾았다.
이와 함께 노조는 깁스코리아 인수를 요구하고 있다. 회사가 깁스코리아를 인수해 노조원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깁스코리아는 지난 1999년 만도가 경영난 등의 이유로 미국 깁스사에 매각됐다.
만도 관계자는 “깁스코리아가 생산하는 주조제품은 고비용·고인원 사업으로 글로벌 부품업계에서도 외주를 통해 공급받는 등 인수를 검토하는데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만도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에 중요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최대 부품사 중 하나다.
현대·기아차는 브레이크, 조향장치, 현가장치 등의 부품에 약 45~63%을 만도에서 받아 쓰고 있다. 쌍용차는 전 차종에 들어가는 조향·현가장치 100%를 만도에 의존 중이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가 10일 이상의 재고를 확보했다”며 “다만 파업이 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경우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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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