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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3新경영] ”당연한 생존전략..동력은 회장님”

기사입력 : 2012년07월23일 11:28

최종수정 : 2012년07월23일 11:30

- 총 18개 경제연구소ㆍ증권사 경제전문가 설문조사

유로존 위기에 따라 글로벌 경제 전반이 장기 불황의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대표 기업들에게도 이런 우려는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저마다 위기대응체제를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IMF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통해 충분히 학습한 국내 기업들은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며 긍정의 힘을 불어넣고 있다. 세계가 놀라는 뚝심의 저력과 세계 1등을 달리는 신기술, 신제품, 신사업은 국내 기업들의 위기극복 키워드다. 이른바 '3신(新)경영'의 현장을 따라가 봤다.<편집자 주>

" ' 3신(新) 경영'은 내부역량 강화를 통해 불확실성을 극복하려는 기업의 강력한 자구책이다. 오너나 CEO의 실천의지가  중요하다"

"노키아의 성공과 실패의 과정을 학습해야 한다"  "삼성과 현대차를 벤치마킹하라"

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각 그룹의 입장에서 신기술, 신제품, 신사업 등 이른바  '3신 경영'을 통해 지속성장을 위한 초석을 쌓고 있다. 

이와 관련 뉴스핌은 최근 국책연구소와 민간경제연구소, 증권사등의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3신경영의 성공 조건 및 과제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한국경제연구원, 삼성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포스리, 신세계유통연구원 등 경제연구소 6곳과 대우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KTB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HMC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교보증권, SK증권 등 증권사 12곳 등 모두 18개 기관 경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신기술ㆍ신제품ㆍ신사업이 미래 좌우

주요 그룹의 3신경영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거의 모든 기관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 오현석 센터장은 “IMF 이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 대표 기업들이 유럽 금융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선전하고 있지만,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 고조 등 앞날은 불확실한 상황이다”며 “주요 그룹들이 3신 경영을 주창하는 것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내부역량 강화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경제연구원 전문가도 “주요 그룹들이 해외시장 개척 및 초기 시장점유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앞다퉈 3신경영을 주창하고 있다”며 “미래성장기반 확충을 위해 신수종 사업을 발굴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생존전략”이라고 평가했다.

LG경제연구원 김경언 연구위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조선 등 굵직굵직한 제조업에서 점유율 1위, 혹은 성장세 1위라는 소식이 낯설지 않다”며 “이는 그동안 성취한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은 우리 기업들의 끊임없는 도전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익명  응답자는  “불확실성 속에서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신기술, 신제품, 신사업이기 때문에 결국 이 세가지 영역에서의 성과가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신 경영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 지속성을 강조하는 의견도 제시됐다.

교보증권 김형렬 투자전략 팀장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선진국 침체가 신흥국 경제를 위협하는 만큼 수요리스크는 확대할 것이다. 수요둔화를 제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내구재 생산은 불가피하다”며 “기업의 선택은 올바르지만, 과연 지속가능한지가 의문이다”고 밝혔다.

3신 경영의 폭을 제조업에서 지식기반산업까지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기술과 제품 등 제조업에 한장된 신성장사업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지식서비스 산업분야(콘텐츠, 소프트웨어, 광고, 교육, 의료 및 보건, 출판, 문화, 오락 등)에서의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집중적인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3신경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념해야 할 과제로는 ‘국내외 경영환경’이라는 답이 전체 응답 17건 중 7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투자(6건)를 꼽았으며, CEO경영철학과 기타가 각각 3건, 1건이었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이상원 투자전략팀장은 “포괄적으로 제반 환경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야 향후 기업의 전략을 설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고 경영층 의지가 성장동력   
기업이 3신경영을 추진하는데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사람이었다. 

전체 응답 17개 기관 중 11개 기관이 오너나 CEO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조직적 목표의식을 선택한 기관도 5개에 달했다. 나머지 1개 기관만이 자금력을 3신경영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오너나 CEO 등 최고 경영층의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조직 구성원들이 목표의식을 갖게 되고, 성과를 이뤄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박희운 센터장은 “자금력이 있으면 좋겠지만, 없다고 해서 3신경영이 안되는 것은 아니다”며 “리더의 의지가 굳건해야 조직적 목표의식도 생겨난다”고 밝혔다.

위기극복을 3신 경영 보다 더 중요하거나, 추가로 강구해야 할 경영전략으로는 리스크 관리와 조직문화 개편, 조직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내수시장 활성화, 기존사업의 역량 유지 및 강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메리츠종금증권 박형중 투자전략 팀장은 “신사업ㆍ신기술ㆍ신제품 집중이 새로운 경영환경에 적합한 경영전략이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막대한 자금이 투입됨으로써 더 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며 “승부를 걸어야 하는 사업에서는 더욱 구체적이고, 치밀하게 중장기 전략을 세우는 미래경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애플ㆍ삼성전자ㆍ현대차를 배워라

우리가 벤치마킹해야 할 위기극복 기업은 어디일까.  글로벌메리츠종금증권 박형중 투자전략 팀장은 핀란드 휴대전화 회사인 노키아를 위기극복의 성공사례이자 실패사례로 같이 꼽아 눈길을 끌었다.

종이와 고무 등을 주력으로 시작했던 노키아는 1980년대 구 소련이 붕괴하면서 한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기존사업을 매각하고 휴대전화에 집중한 결과 1998년부터 14년간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당시 노키아의 휴대폰 수출이 핀란드 전체 수출의 23%를 차지했을 만큼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이는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에 신사업, 신기술, 신제품 개발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일깨워주는 단적이 사례이다.

하지만, 노키아의 영광은 영원하지 않았다. 새롭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노키아는 현재 애플과 삼성전자가 전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독차지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로 추락, 재기가 불투명한 상황까지 내몰렸다.

박 연구원은 “노키아의 사례는 위기를 극복한 성공모델인 동시에 혁신을 지속하는 노력을 게을리한다면 언제라도 다시 위기를 맞게 된다는 교훈을 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노키아 외 창의적인 사고로 모바일 시대를 개척한 애플과 지멘스 등 해외에서의 위기극복 사례로 꼽혔다.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과감한 결단과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사례로 거론한 기관이 많았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박희운 센터장은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폰에 대응했던 초기 모델 옴니아의 실패 이후 빠르게 방향을 전환해 안드로이드 계열의 갤럭시S를 개발, 양강체제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은환 산업전략2실장도 “스마트폰은 삼성전자가 약간 늦었지만, 갑작스러운 방향 설정과 공감대 형성, 실행으로 위기를 극복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외 현대차, 기아차, 두산, 신세계, 아모레퍼시픽, 팬텍 등이 국내기업으로서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한 사례로 꼽혔다.

하반기 이후 기업경영에 최대 변수가 될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압도적으로 많은 14개 기관이 ‘글로벌 경영환경’을 꼽았다. 환율 및 물가, 대선, 남북관계를 선택한 기관은 하나도 없었다.

유럽발 경제위기의 확산과 중국의 경기 변동성 심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우리 기업들이 경영활동을 해 나가는데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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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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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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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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