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노조 13개사가 금속노조 참여해 연대강화
[뉴스핌=김홍군 기자] 현대차 그룹 계열사 노동조합들의 연대전선이 강화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철강 계열사인 현대비앤지스틸 노조가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가 소속된 금속노조에 전격 합류했다.
18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현대비앤지스틸 노조는 지난 16~17일 조직변경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73%의 찬성으로, 금속노조(경남지회) 가입을 확정했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302명 가운데 298명이 참가했으며, 217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그동안 개별기업 노조로 활동해 온 현대비앤지스틸 노조가 금속노조로 소속을 바꾼 것은 현대차와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노조와 연대를 하기 위함이다.
최한국 현대비앤지스틸 노조부위원장은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대부분 금속노조 소속이다”며 “한 울타리 안에서 힘을 합치기 위해 금속노조에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노조는 올 임단협과 관련 쟁의행위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투표자 298명 중 90%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하고, 오는 20일 금속노조의 총파업에 동참해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번 파업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대부분이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비앤지스틸의 가세로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 중 금속노조 소속 사업장은 12개에서 13개로 늘어났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조카인 정일선 사장(43)과 정문선 부사장(38)이 경영을 맡고 있는 회사로,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막내인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대표(35)는 아나운서 출신인 노현정씨와 결혼해 화제를 낳았었다.
현대제철이 최대주주(46.27%)인 현대비앤지스틸은 지난해 매출 8272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의 실적으로 올렸다.
한편, 현대비앤지스틸 노사는 오는 19일 10차 교섭을 갖고, 임단협 협상을 벌인다. 노조는 기본급 15만1696원 인상, 수당 인상, 정년연장(만 58세→59세) 등을 회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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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