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위-탈법 여부 조사 검토
[뉴스핌=이연춘 기자] 정부가 대기업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에 비상이 걸렸다.
롯데그룹의 주력 비상장사인 롯데자산개발이 매년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로 외형이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금융 및 공정당국의 조사 대상에 검토되고 있었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롯데그룹 부동산 개발-공급업을 주 사업으로 하는 롯데자산개발 회사는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내부거래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1년 12월 11일 설립된 롯데자산개발은 2007년 9월 롯데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롯데자산개발은 그룹의 백화점, 호텔, 마트, 쇼핑, 시네마, 슈퍼, 면세점 등의 부동산개발과 공급업을 영위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자산개발은 롯데쇼핑이 최대주주로 31.96%를 보유하고 있다. 그외 롯데그룹 계열사 호남석유화학(14.37%), 롯데칠성음료(14.15%), 롯데건설(11.81%), 롯데호텔(7.19%), 롯데제과(7.19%), 케이피케미칼(6.16%) 등 지분 100% 를 갖고 있다.
롯데자산개발의 전체 매출 중 무려 90%가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일년간 매출 212억200만원 중 89.63%인 190억500만원이 계열사에서 일감을 몰아줬다. 영업이익은 36억9600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이 55억24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외 롯데송도쇼핑타운 27억6800만원, 롯데수원역쇼핑타운 22억9400만원, 롯데부여리조트 21억4800만원, 롯데제주리조트 20억6700만원 등 계열사 15곳에서 상품 용역거래를 체결했다.
롯데자산개발은 이들 회사에 부동산자산관리(PM)업무 및 임대관리를 도맡고 있다.
앞서 2010년에는 롯데쇼핑이 25억3200만원, 롯데수원역쇼핑타운이 19억200만원, 롯데제주리조트 17억5200만원을, 2009년에에는 롯데쇼핑이 23억5600만원, 롯데부여리조트가 15억400만원, 롯데제주리조트가 14억5100만원으로 매년 계열사의 내부거래가 증폭되고 있는 구조다.
이를 통해 롯데자산개발은 2009년 68억4500원을 기록하더 매출은 2010년 매출 126억3500만원으로 2011년 212억200만원으로 급상승했다.
특히 그룹의 계열사들은 롯데자산개발에 수차례 유상증자로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2008년 1500억원, 2009년 300억원, 2011년 2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총 6차례에 걸쳐 2000억원원을 조달한 셈이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 자산개발의 그룹내 일감 몰아주기 특혜 및 위- 탈법 행위가 없는지를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