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NHN에서 운영중인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뉴스캐스트'의 폐지여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현재 뉴스캐스트와 정식제휴를 맺은 언론사는 96개사이다.
11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지난 2009년부터 전격 도입한 '뉴스캐스트'를 폐지하는 대신 직접 뉴스를 편집, 배치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뉴스캐스트에서 언론사가 갖고 있는 편집권을 다시 네이버가 되찾아 오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나 SK커뮤니케이션즈의 뉴스서비스 원칙과 같다.
NHN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지난 2008년 네이버의 뉴스캐스트 운영계획을 발표한 뒤 내부적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며 "사내 일각에서는 뉴스캐스트 운영에 부정적인 의견을 강하게 표출하며 편집권을 다시 가져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귀띔했다.
그는 또 "네이버가 뉴스캐스트를 서비스한 뒤 운영상의 문제점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폐지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네이버 내에서도 뉴스캐스트를 짜내 내놓은 파트(부서)가 난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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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캐스트 화면(출처:네이버) |
여기에는 뉴스캐스트 서비스 뒤 불거지고 있는 부작용도 한 몫 했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뉴스캐스트 서비스 뒤 각 언론사들이 뉴스클릭스를 높이기 위한 자구책으로 선정성이나 낚시성이 다분한 기사를 양산하며 문제를 키웠다. 최근에는 사이비언론 문제까지 비화되며 언론사간 갈등으로 확산될 조짐 마저 일고 있다.
포털업계 한 고위계자는 "네이버의 뉴스캐스트는 1위 사업자가 고민해서 나온 결과물"이라며 "당초 생각했던 성과나 효과를 거두기 보다는 역효과나 부작용이 생기면서 뉴스캐스트 폐지 논란이 야기된 듯 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현시점에서 뉴스캐스트를 폐지할 경우 적지 않은 혼란이나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며 "네이버가 뉴스캐스트를 일부 개편할 수 있으나 폐지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와관련, NHN측은 네이버의 뉴스캐스트 폐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NHN 관계자는 "실무차원에서 뉴스캐스트 폐지와 관련한 논의는 있을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얘기되고 있는 사안은 없다"며 "최근에 뉴스캐스트 토론회를 개최키로 하면서 와전된 내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NHN은 한국언론정보학회와 공동으로 오는 12일 서울 프레스센터 18층에서 '뉴스캐스트의 전망과 과제'라는 공동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는 상지대 박용규 교수의 사회로 1부와 2부로 나눠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으로 진행된다.
1부 세미나에서는 배재대 이동훈 교수가 '뉴스캐스트와 미디어 생태계'를 발표한 뒤 조연하(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연구소) 교수, 유봉석 네이버 뉴스서비스팀장, 이성규 뮤즈어라이브 대표등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갖는다.
또 2부 세미나에서는 김동윤 김성해 대구대 교수가 '뉴스캐스트의 저널리즘적 가치 및 발전 방향'에 대해 발제한 내용을 발표한 뒤 임종수 세종대 교수와 윤영찬 NHN 미디어서비스실 이사, 이정환 미디어오늘 편집국장등이 패널로 나와 의견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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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