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군별 다양한 종류·상품구성 차별화 돋보여
[뉴스핌=손희정 기자] 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도산대로변의 고급 주상복합 피엔폴루스 지하1층에 오픈한 신세계푸드마켓 청담점.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었지만 오픈 첫 날이라 구경나온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이번 신세계푸드마켓 오픈은 대형마트와 차별시킨 슈퍼마켓의 형태로 새로운 소비층을 이끌어내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정용진 신세계부회장은 그동안 최고급 슈퍼마켓인 스타슈퍼, 프리미엄식자재전문점 딘앤델루카 등을 국내 오픈하며 백화점 식품의 고급화 전략에 관심을 쌓아왔다.
입구에 들어서니 큰 바구니에 색색별로 담긴 야채와 과일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프리미엄 식자재 전문관답게 야채와 과일 종류만 수 십가지, 판매하는 형태도 다양했다.
야채는 재래토종, 새벽직송 등으로 분류돼 있다. 옥수수 감자, 단호박, 친환경 양배추, 파프리카가 등 바구니에 보기좋게 담겨있다. 다만 먹기 좋은 음식이 비싸다는 논리일까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었다.
몇 가지 살펴보니 친환경사과 1개 5500원, 친환경 참외 1개 2400원, 토마토 100g 당 690원 등에 판매되고 있다.
과일코너에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특이한 열대과일, 야채코너에는 다양한 허브와 야채 등을 손질해 각각 비닐포장해 판매하고 있다. 일반 백화점과 마트에서 구하기 어려운 제품 확보로 차별화를 두고 있는 것.
또 1인가구 증가와 간편구매를 찾는 소비자들의 구매성향에 맞게 손질된 여러가지 과일을 담아 판매하는 제품들이 눈에 띠었다.
야채와 과일코너를 지나니 일반 마트형식의 식품관으로 이어졌다.
각종 소스와 장류, 라면과 간편식품, 씨리얼, 커피와 차(茶) 등 상품군별 일목요연하게 진열돼 있다.
세계 각국에서 들여온 제품들로 종류만해도 수십가지다. 가격대는 올리브유와 아보카도유 등 1만~3만원대, 소스류는 1만~2만원대에 판매중이다.
장을 보고 있던 김경주(29·대치동)씨는 "영국 유학시절에 먹던 홍차인데 어딜가도 없더니 여기에 있네요"라며 기뻐하기도 했다.
이곳 푸드마켓의 특징은 숙성별, 부위별로 고객들에게 맞춤소비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육코너에는 돼지고기와 한우를 구별해 부위별로 보기좋게 썰어 판매하고 있다. 1주~4주차 숙성된 고기, 방목돼지 등 숙성기간과 제품형태를 내걸고 고객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정육코너를 찾은 주부 권모(34·논현동)씨는 "이렇게 숙성기간으로 고기파는 곳은 또 처음본다"며 "요리하는 주부입장이라 그런지 숙성별 부위별로 파니까 너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푸드마켓을 둘러보니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 지하에 위치한 프리미엄 슈퍼마켓인 스타슈퍼와 판매상품이 비슷했다.
스타슈퍼가 푸드마켓 보다 매장 규모, 상품종류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도곡동과 청담동이라는 부촌에 해외생활을 해 본 소비층을 타깃을 둔 점은 공통사항이다.
또 신세계강남점 지하 식품관에 문을 연 프리미엄 식자재 전문관 딘앤델루카도 비슷한 점들이 많이 띄었다.
오픈 첫날 고급슈퍼, 프리미엄 식자재 전문점이라는 타이틀에 매장을 방문한 사람들이 많았다. 향후 신세계푸드마켓 같은 고급 슈퍼들은 늘어날 전망이다.
신세계는 앞서 지난달 29일 부산 해운대의 고급 주상복합인 아이파크에 3088㎡ 규모의 SSG마린시티점을 오픈한 바 있다.
신세계푸드마켓 관계자는 "제품의 종류가 많이 구비돼 선택의 폭이 넓어 고객들이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며 "뭐 비싼 고급슈퍼 오픈이다 말이 많은데 아직 가격이 비싸다고 제기한 소비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6일 비가 많이 쏟아지던 날씨에도 불구하고 신세계푸드마켓을 찾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손희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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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