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1639억원, 정몽규 745억원 순
5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30대 그룹 총수의 연초 대비 상반기 말 기준 상반기 주식평가액 증감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식 자산이 가장 많이 오른 총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이 회장은 연초 8조8819억원에서 상반기 말에는 10조65억원으로 1조1246억원(12.7%↑)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금액은 1분기 평가액 10조6519억원 보다 6454억원 정도 내려간 것이지만 올 1~3월 사이에 무려 1조7700억원이나 올려놓은 덕택에 상반기 최종 주식 자산은 연초 대비 1조원 이상 올리는 뒷심을 발휘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상반기에만 1639억 원(2.5%↑)의 주식 자산을 올렸다. 정 회장은 1월 초 6조5096억원에서 6월 말 6조6735억원으로 소폭 증가시켰다.
두 총수 모두 수출 효자 종목인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가 연초 대비 상반기 말에 상승한 것이 주식 성적 향상의 요인으로 꼽힌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745억원을 증가시켰다. 연초 1736억원이던 주식평가액은 상반기 말 2481억원으로 무려 42.9%나 올랐다.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 주식만 보유하고 있는데,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월2일 1만7200원에서 6월29일 기준 2만4150원으로 크게 올랐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연초 749억원에서 상반기 말 1397억원으로 648억원(86.5%↑)이나 급격히 증가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주가 상승이 아닌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 주식수를 더 늘렸기 때문에 주식평가액이 높아진 경우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456억원(14.3%↑)이나 증액된 3648억원으로 마감해 30대 그룹 총수 중 성적 향상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연초 대비 상반기 말 기준으로 2850억원(12.3%↓)이나 주식평가액이 크게 감소했다. 최 회장의 주식 자산은 연초 2조3109억원에서 1분기말 2조1307억원, 6월말 2조259억원으로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도 1월초 대비 1537억원(8.9%↓)이나 감소해 6월말 기준 주식 자산이 1조5682억원으로 떨어졌다.
이외에도 구본무 LG그룹 회장 1302억원(11.0%↓), 허창수 GS그룹 회장 1041억원(13.0%↓),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833억원(14.8%↓) 등 30대 그룹 총수 중 절반이 연초 대비 올 상반기 말 주식평가액이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 총수의 시가총액은 연초 29조5862억원에서 상반기 말에는 이보다 2.1% 늘어난 30조2208억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1분기 평가액 32조6904억원보다 7.6% 감소한 금액이다.
보유주식 현황은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현황을, 주가는 한국거래소 자료를 참고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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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