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재벌닷컴 발표..하루 260억원 꼴
[뉴스핌=정탁윤 기자] 유로존 재정 위기 등으로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평가액이 두 살 사이에 1조 5000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가치는 지난 5월 2일 11조 3408억원에서 이달 27일 9조 8164억원으로 13.4% 감소했다. 하루 평균 260억원 꼴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5월 2일 141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116만원대로 급락했다.
이 회장 뿐 아니라 다른 주식 부호들의 지분가치도 급감했다.
이 회장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주식가치도 1조5271억원에서 1조2639억원으로 2632억원이나 급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1조1850억원에서 9808억원으로 보유 주식가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식가치는 지난달 2일 7조4176억원에서 전날 6조6483억원으로 7693억원이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의 주식가치도 2조2227억원에서 1조9796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밖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1조7517억원에서 1조5175억원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조6678억원에서 1조4765억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은 1조5977억원에서 1조4068억원으로 각각 2000억원 안팎씩의 보유부식 가치손실을 입었다.
이들 외에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지난달 2일에 비해 1770억원(1조3380원→1조1610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187억원(1조1452억원→1조265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지난달 2일 1조4921억원으로 상장사 주식부호 10위를 기록했으나, 최근 엔씨소프트 지분 14.7%를 넥슨에 매각하면서 이날 5962억원을 기록해 종합 순위 22위로 내려앉았다.
이런 가운데 지분 가치가 늘어난 주식 부호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지난 5월 2일 1조9326억원이던 지분가치가 이날 2조957억원으로 8.4%(1천631억원)가 상승하면서 주식부호 순위가 8위에서 4위가 됐다.
서 사장과 함께 최태원 SK그룹 부회장이 1조8246억원에서 1조9594억원으로 7.4%(1348억원)이 늘어났고,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1조324억원에서 1조414억원으로 0.9%(91억원)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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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