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3분기 증시 첫 개장일을 앞두고 미국 증시의 행보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상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 불확실성의 지속으로 3분기 미국 증시가 한산한 거래량 속에 변동장세를 여름 내내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전후로 한산한 시장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데다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결과에 일시 반색했던 시장이 평소와 같은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번 주 발표가 예정돼 있는 주요 미국 경제지표들도 미지근한 수준을 유지하며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표는 미국 6월 일자리 지표들이다.
피어폰트 증권의 스티븐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금요일 발표되는 6월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 수가 11만개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시장에 크게 영향을 줄 만한 수준은 못 된다는 것.
그는 또 서비스산업 또한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ISM 제조업 지표와 비제조업 지표는 여전히 50선을 상회하며 성장 국면을 시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가 냉각(cooling)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경기후퇴(contraction)로 접어든 것은 아니"라는 것이 그의 평가.
지난주 EU 정상회담에 이어 목요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회의 및 금리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난 주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회의론이 부각되며 세계 위험 자산들이 부진한 장세를 보였지만 EU 정상회담 결과가 발표되자 증시, 상품, 유로화 등이 랠리를 펼쳤었다.
일각에서는 ECB 회의 이후 이러한 장세가 되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는 것도 사실. 특히 일부 트레이더들은 ECB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며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EU 정상회담 효과가 단기적인 호재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하는 목소리도 높다.
CRT 캐피탈의 데이비드 에더 전략가는 "그간 20번이 넘는 EU 정상회담 동안 많은 것이 약속됐지만 회담 결과가 잘 수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번에도 별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한편, 3분기 시장이 변동장세를 이어갈 것이기는 하지만 또한 추세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특히 여름 증시가 연말 상승세를 위한 준비단계가 될 수도 있다는 긍정론도 부각되고 있다.
씨티그룹의 토비아스 레브코비치 수석 증시 전략가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가 명확해질 경우 연말까지 S&P 지수가 142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레브코비치는 그 밖에도 유럽 채무위기, 이란 핵문제, 중국 경기둔화, 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 미국 대통령 성거 등을 변수로 지적하며 이 중 일부는 이미 시장에 반영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프루덴셜파이낸셜의 퀀트 담당 에드 키언은 세계경기 둔화에다 유럽 리스크 등 3분기에도 미국 증시가 고전할 수 있는 변수가 많다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는 경계하고 현금보유량을 늘릴 것을 조언했다.
그는 올해 연말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키언은 증시 동력이 정책이나 정치적 요인보다는 경제 펀더멘털에서 나올 것이라면서, 고용지표를 보면 약화되고 있지만 주택이나 자동차부문은 바닥을 치고 지지요인으로 등장하고 잇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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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