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SK그룹이 오는 7월 1일로 지주회사 체제 출범 5주년을 맞는다.

SK그룹은 지난 2007년 7월 1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지배구조, 사업구조, 재무구조 등 3대 구조 혁신을 동력으로 그룹 사상 첫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여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지주회사 출범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그룹 지주회사 전환은 70년대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 선언, 90년대 정보통신산업 진출에 이어 SK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결단이 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SK그룹은 지난해 121조8000억원 매출을 올려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주회사 출범 직전 연도인 2006년 매출액 68조1000억원에 비해 78.8%가 증가한 것이다. 지주회사 체제 출범 5년 새 매출액이 2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그룹 영업이익도 2006년 5조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8조8000억원으로 76%가 상승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SK는 지난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중 82위(2006년 111위)를 차지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함께 국내 대기업 중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3대 기업이 됐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세계 2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SK하이닉스를 인수함으로써 에너지와 정보통신에 이은 제3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신성장 기업의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특유의 ‘발로 뛰는 글로벌 경영’을 통해 직접 챙기고 있는 SK의 글로벌 경영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최 회장은 올해만 해도 지난 2월 중국 시노펙, 영국 BP 등과 함께 중국 충칭에 총 투자비 70억RMB(한화 약 1조2000억원) 규모 대형 석유화학 콤플렉스 조성하는 MOU 체결을 진두 지휘했다.

이어 6월 초에는 터키 도우쉬 그룹과 5억 달러 규모 공동 투자 펀드 조성 및 전자상거래(e-Commerce) 합작사 설립을 위한 협약을 이끌어냈다.

또 지주회사 출범 3년 만인 2010년 7월 1일 계열사 단위로 분산된 중국사업 의사결정 구조와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켜 출범한 SK차이나는 지난해 약 280억원 위안(한화 약 5조원)의 매출 올렸다. 불과 1년 새 2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5년간 우리 그룹은 매출 100조 시대를 열고, 하이닉스를 새 식구로 맞이하는 등 외형적 성장 외에 자율 책임경영 도입 등을 통해 어떠한 위기도 극복할 수 있는 강한 기업문화를 정착시켰다”고 말했다.

또 “최근 해외 출장 중 각국 정상과 재계 리더들이 SK 위상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는 것을 보고 더욱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모든 구성원들이 합심해 SK가 글로벌 톱티어(Top-tier) 수준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도록 전진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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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